동생의 상견례가 끝났다.

- 잘 살아라, 나의 영원한 베베.

by 이승현

동생의 상견례가 끝났다.

잘 살아라, 나의 영원한 베베.

푸하! 너 곧 유부야~



나는 오늘 상견례에서 두 가지를 받았다.

1. 재미

2. 감동



그리고 그 안에서 감사할 것.



해인이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내 동생을 만났고.



내 동생은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해인이를 만났다.



예쁜 연분이 오래오래,

아껴주고 행복하기를.



우리는 그 자리에서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기원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주책바가지인 나는,

이제 나이 드나 보다. 나도,



은태가 분명 누나라고 했는 데에-?

너무 동안이라는 그 말에.

기분 좋은 거 보니.



난 그저 헤실헤실 웃었다.



나의 결혼은 아니니.

그냥 즐기자, 하고 간 상견례였다.



근데 더욱이 감사했고,

모두 간절했으며.



또 감사했다.



1인 6만 원씩이나 하는 한정식 집.

아직 웨딩 촬영에, 결혼식이며. 신혼여행까지.

한창이고, 한참 남은 나의 베베-



해인이 울 때, 애써 표정 관리하는 널 보며.

이제 다 컸구나. 싶었다.



잘 가라. 내 동생 베베.



결혼해서는 해인이 말을 잘 듣자!

그럼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누나가 해 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



그리고 나보다 먼저

결혼해 줘서. 고맙다!



누난 아직 뽀로로라. 좀 더 놀게. 흐흐.

연애에 대한 관심 사라졌고요 오.



결혼은 하늘이 정한 짝이 있겠지.

분명, 그 어딘가에.

(내 근처는 절대 아닐 거야~ 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