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에게 물어봐.

-Q&A

by 이승현

Q. 왜 차기작이 6년이나 걸렸나요?
- 저도 그냥 무진장 상처를 주고 상처를 담뿍
받았던 존재라는 걸 별 의미 부여하지 않고,
그냥 있는 대로 받아들이는 데까지 꽤나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그리고 이 글 그 친구가 보고 혹시

오해함 어쩌지? 에서 완벽주의가 더욱

비롯 됐는데.. 그래서 마구 떨렸어요..



심장이 쿵쾅대고 막..

어느 날은 책을 출간하고 내가 발 뻗고 잘 수 있을까? 싶었어요.



사실,, 이건 작가가 신작 내는 것뿐이고
별 것 아니고.



과감해도 대담해도 담담해도
모두 되는 일인데. 그러질 못 했어요,,



소심하게. 시간은 지났지만.
사실 추억은 진하게 남잖아요?



근데 오해를 풀고 싶은데, 글에 진심을 담고
싶었어요. 그 과정에서 깨닫게 됐어요,,



내가 그 친구를 기억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구나. 인간의 뇌는 완벽하지 못하고.
내 기억이 온전치 못 했고.



그렇게 기억한 게 실은 내 오해였고.
또,.. 반대로 나 역시 또 그랬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확 드니까.



부끄러웠어요. 담담하라는데 의연하라는데.
그냥 부끄럽고 감추고 싶었어요.



나도 누군가에게 잔뜩 비수를 꽂았고.
내 기억과 달리 난 내가 너무 좋은 사람인 줄
안 건 아닐까? 그 시절에,



때에 따라 사람이 더 나빠지기도
그리고 반대 일 수도 있고 하는 건데.



내가 오해하고, 잘못 기억했다는 걸.
끝끝내 감추고 싶었지만,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상처를 담뿍 주고받기도 하는.



그런 불완전한 존재라는 걸 다 헤아리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어요. 굉장히,



상대가 내 글을 보고 오해를 하면
사실 풀면 되고. 그 기억이랑 달라,라고
말하면 만나서 얘길 들으면 그만이고.



아마 시간이 많이 흘렀고, 잘못 기억한다고
해서 서로를 나쁘게 보지도 않을 거고. 둘 다,



얘기를 들으면 서로의 입장을 헤아리게도
될 텐데.. 왜 이렇게 혼자 지레 짐작하고.
그렇게 겁냈는지 모르겠어요.



사실, 잘못 기억해도 이상할 것 없는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인데.



Q. 차기작 출간 후 스스로에게 독자에게
하고 싶었던 말?
- 뭐 어때요. 그냥 이게 나야!
그냥 이게 난데 뭐. 이런 말을 스스로에게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어떤 모습이든, 사계절이
다 흐르고 흘러도 난 널 사랑해. 잘 견뎌줘서,
고마워. 사랑해! 감사해.



그리고 인간은 다 부족해. 불완전해
완벽하려 하지 마. 잘 견디고, 이기고 버텨서.
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워.
(스스로에게도 독자분들에게도

대일밴드를 잘 붙여주고 싶었어요.)



살아(내) 줘서. 고마워 오늘도 나 자신으로
꾸밈없이 어떤 모습이든 난 널 사랑해~
이런 말을 해 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많이 고맙다고요! 많이 잘했다고요-
칭찬도 많이 해주고요.



책이 나오면, 스스로 대일밴드를

잘 붙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혹시 저로 인해 상처나 앙금이 남은
인연이 있다면 책으로서 비로소 용기 내

사과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