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그 후, 라스트

- 나의 일기

by 이승현

남사친이 많이 없다는 말도 안 되는 핑계로

글을 쓰는데 객관적인 소재 분석이 필요하단 이유로. 너에게 취재를 요청했던.

2016년 어느 날,



너는 나와의 만남을 피했고,

카카오톡으로 한 컷, 한 컷 녹음해 취재에 응했다.



너는 불쑥 내게 물었다.

그 여자의 심리. 누난 혹시 알아?

알면 나도 알려줘. 진짜 궁금하다.



'꿀... 꺽. 너와 내 얘긴 거. 설마 들킨 건가..?'



시간이 11년쯤 흘러 보니.

그 남자는 고백도 했고,

할 만큼 다 한 것 같은데.



그 여자는 대체 무슨 사연이 있길래.

라는, 너의 말이 백 번 천 번 공감 가기 시작했다.



남자가 그럼 상처받지.

남자가 그렇게까지 했는데..



이유가 있음 말을 하던가,

남잔 마음이 다 타들어가지.

그 남잔 이제 뼈만 남았겠다. 어휴,라는



너의 그 말에,

내심 마음이 아프고.



네가 나를 좋게 기억할리도

만나고 싶을 리도 절대 없다고.

확신했던 어느 날.



누나 근데 이 글을 왜 쓰려는 거야?

라는 너의 말처럼,



그땐 단순히 그 작품을

만들고 싶단 욕심뿐이었는데.



지금은 달라.



우리가 함께 했던, 추억을 둘 다

소중히 여기지 않은 건 절대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었어,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사는 대신

각자의 방법대로 어떻게든, 이 마음이

잘 기억하고 있다고.



그러니까. 그렇게 한편은 장르 불문.

소중한 작품으로 나는 꼭 남기고 싶었다고.



2013~2014년.

둔산동의 그 카페에서 오열하던 내가.

친구들에게 살포시 했던 말.



우린 이미 타이밍이 어긋난 것 같다며, 이젠.

내가 현을 좋아하는 걸 난 거의 일 년이

넘어서 알아 버렸다고...



그리고 나 걔한테 이젠 너무 나쁜 년이라.

더는 못 간다고.



내가 더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현이를,

오히려 그 반대였어.라고, 말했던.



카페와 길거리에서 오열했던 어느 날,



#2024년 시점

이승현이 이승현에게.

- 지냈으면 좋겠어. 현에게,

꼭 잘 지낼 거라 믿고 있어.



내가 가장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니까.

어디서든 잘! 사랑.. 했었나 봐.

내가, 너를. 아주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