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이 많이 없다는 말도 안 되는 핑계로
글을 쓰는데 객관적인 소재 분석이 필요하단 이유로. 너에게 취재를 요청했던.
2016년 어느 날,
너는 나와의 만남을 피했고,
카카오톡으로 한 컷, 한 컷 녹음해 취재에 응했다.
너는 불쑥 내게 물었다.
그 여자의 심리. 누난 혹시 알아?
알면 나도 알려줘. 진짜 궁금하다.
'꿀... 꺽. 너와 내 얘긴 거. 설마 들킨 건가..?'
시간이 11년쯤 흘러 보니.
그 남자는 고백도 했고,
할 만큼 다 한 것 같은데.
그 여자는 대체 무슨 사연이 있길래.
라는, 너의 말이 백 번 천 번 공감 가기 시작했다.
남자가 그럼 상처받지.
남자가 그렇게까지 했는데..
이유가 있음 말을 하던가,
남잔 마음이 다 타들어가지.
그 남잔 이제 뼈만 남았겠다. 어휴,라는
너의 그 말에,
내심 마음이 아프고.
네가 나를 좋게 기억할리도
만나고 싶을 리도 절대 없다고.
확신했던 어느 날.
누나 근데 이 글을 왜 쓰려는 거야?
라는 너의 말처럼,
그땐 단순히 그 작품을
만들고 싶단 욕심뿐이었는데.
지금은 달라.
우리가 함께 했던, 추억을 둘 다
소중히 여기지 않은 건 절대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었어,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사는 대신
각자의 방법대로 어떻게든, 이 마음이
잘 기억하고 있다고.
그러니까. 그렇게 한편은 장르 불문.
소중한 작품으로 나는 꼭 남기고 싶었다고.
2013~2014년.
둔산동의 그 카페에서 오열하던 내가.
친구들에게 살포시 했던 말.
우린 이미 타이밍이 어긋난 것 같다며, 이젠.
내가 현을 좋아하는 걸 난 거의 일 년이
넘어서 알아 버렸다고...
그리고 나 걔한테 이젠 너무 나쁜 년이라.
더는 못 간다고.
내가 더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현이를,
오히려 그 반대였어.라고, 말했던.
카페와 길거리에서 오열했던 어느 날,
#2024년 시점
이승현이 이승현에게.
- 잘 지냈으면 좋겠어. 현에게,
꼭 잘 지낼 거라 믿고 있어.
내가 가장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니까.
어디서든 잘! 사랑.. 했었나 봐.
내가, 너를. 아주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