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나를 기억하기 싫겠지? 하고 생각했다.
- 혹시 당신이 그 제안을 받아 드리신다면,
그래서 잠시 잠깐 저랑 차 한잔
하게 된다면요. 좋겠다,
남녀를 넘어 인간대 인간으로.
진한 위로를 제가 감히 선사할 수 있길 바라요.
내 운명 저 너머, 나는 있는 그대로 솔직하고
여전히 나 자신에게 무진장 좋은 사람이니까요.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악수를 청하며)
난 널 쳐다보고, 웃으며 이렇게 말할래.
안녕하세요- 여전히 멋있는 이승현입니다.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소중하게 생각해요. 감사해요. 나와줘서,
오랜 시간이 지나 그 추억이 손상되거나.
내내 실망할까. 고민이 많았을 나에게도,
그 자리에 있게 된다면 흠뻑 고마워할래요.
'우리 악수해요.'
"그리고 우리 딱 30초만 눈보고
아무 말하지 않고 있을래요?"
혹시 그때의 감정이 떠올라
눈물 흘릴 수도 있으니.
냅킨은 여기 두고요!
단 눈물 흘려도 돼요. 다 돼요!
눈물은 진실의 감정이에요.
씻겨 내려가며 청소도 되고요.
그렇게 우리의 관계 회복,
한 꺼풀씩 다시 시작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단 서로가 솔직하고, 마음을 연 다면.
그렇게 감사히도요.
오늘은 뭐든 다 솔직하게 얘기할게요 난.
그때의 무거웠던, 서로를 적시던 아프게 했던.
모든 감정, 아픔, 고통은 여기 두고.
우리 서로를 토닥여줘요. 아주 진실되게요.
이 포옹은 인간의 온기, 위로 딱 그 자체예요.
부담되고 불편하면 말해주세요.
난 따뜻하고 다정하지만, 절대 선을 넘지 않아요.
당신의 귀가 길이 그 발걸음이,
더는 아프지 않길.
내내 돌아가는 그 발걸음이,
가볍길 바라요. 꼭이요.
p.s 우리가 만나면 그래요,
나도 솔직할게요. 서로의 상처가
그 굳은살이 잘 있었냐고.
생채기가 톡 튀어나와 인사해도-
이젠 마주 볼게요. 나와 당신의 그 상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