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고 바라는 건.

To. 현에게.

by 이승현

내가 바라고 바라는 건 절대

돌아가지 못해. 그때론,



대신 서로를 소중히 여기자.

우리 이 둘.



추억, 소중히 여기자. 과몰입하지도 말고.

추억을 소중히 여기되, 현실을 살자! 우리 :)



미안했어. 하며 내가 오열하면,

잠시만 나를 보지 말아 줘.



시간이 지나 그때의 너를, 너를

떠나보내야만 하는데.



우린 내내 이별 장면이 없었으니,

좋고 싫고를 떠나 우리 잠시만 울자



서로에 대해. 서로를 위해.

대화도 하자.



그리고 스스로를,

서로를 잘 위로하자.



잘 울고, 또 잘 웃고

전혀 없었던 참 잔인했던 이별 장면.



떠올리기보단 각자의 이별에

서로의 이별에, 예우를 갖추자.



다시 만나서 반가워,라고

생긋이 난 웃어줄게.



나에게 바라던 것,

사랑받고 싶었던 것.



내내 말해봐. 내가 들어줄게.

너의 맑은 그 눈빛을,



사랑했고, 그 상대가 너여서. 너라서.

참 고맙고, 감사하고. 기뻤어!



아.. 사랑했구나 내가, 너를.

아주 늦게 알아 버렸지만.



그때의 너를, 이제 잘 보내줄게.



가끔 드라마나, 영화 대본 쓰다

불편하지 않는 선에서 취재 요청할게.

나 그래도 되지?(웃음)



잘 가. 그 시절 우리,,

잘 가! 내가 정말 좋아했는데,

좋아한 지도 모른 내 첫사랑.



이제는 새로운 관계로

잘 지낼 수 있겠다. 우리,



나 결혼하면 그때

시간 되면 와. 밥 먹고 가,



근데 현아. 첫사랑과 연애나

결혼하는 것보단,



나에게 실망하고,

나 때문에 맘 아프게 우는 거 보단.



멀리서 안부를 전하는,



미련도 전혀 없는 서로의 정도를 알고.

같이 나이 들어가는 이런 관계가

더 낫지 않을까?



단 내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상상을 할 순 있겠지.



감사해. 혹시나 너 만나게 되면

나 계속 오열할까 봐.



그래서 한 번 정리해 봤어.

만나서 무슨 이야길 어떻게

전하면 좋을까 하고,..

p.s 현아! 나는 여전히 그 시절, 내 일기장을

전혀 못 봐. 흐흐 그걸 토대로 책도,

드라마나, 영화, 작사도 다 쓰는 거니까.



나 꽤 꿋꿋하게 잘 지낸 것 같아. 아마도?

많이 울고, 많이 아프고.



내내 회피하면서. 또 웃고.

그렇게 시간이 훅 지나.



이젠 회피하지 않게 됐어,

잘 떠나보내고. 감사히도,



뭐든 잘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고마워 어! 감사해. 사랑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