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MT때 그런 적이 있었다.
- 요 연애 고자는 또 지금에서야 다시 생각해 봅니다.
by
이승현
May 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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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과 후배 중에 진짜 예쁜,
수지 느낌 나는 여자 애가 있었다.
나는 그때 보고 너무 예쁜 애가 후배랍시고
내게 언니 언니하며 말을 걸기에.
여태껏 살아있는 게 너무 감동이랄까(?)
같은 공기 안에 숨 쉬는 게 진짜 감격이었다.
내 주접 멘트를 그 애에게 마구 떠들었는데
,
그 애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에이. 언니 저 아니에요~ 언니야 말로.
화장한 거랑 안 한 거랑 전혀 차이가 없는데.
피부 언니가 더 좋으면서. 에잇~
저 너무 뛰어주지 마세요 언니 히히."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나도 피부 좋단 소리 많이 들어서.
화장 잘 안 하고 다니고 막 그러는데..
너는 진짜 진짜 피부 좋다. 뽀얘 가지고.
아기 같은데, 눈은 또 똥그래서. 인형 같아.
너랑 같은 같은 공간에 있는 게 감사해. 언닌.
수지 닮았어. 수지 같은 후배님. 사랑해 에!"
"아 언니 이 잉..! 아니에요.
전 기미가 많아서.. 컨실러 쓰느라고.
다 가려야 해요! 근데 언니도 피부 진짜
뽀얗다. 어떻게 기미가 하나도 없어 대박.
.
언니 저도요 사랑해요 이잉.."
훈훈한 광경 속 우리 과 후배 중에 은지원을
진짜 닮은 후배가 있었는데, 그 애가 갑자기.
"누나, 쟤 너무 뛰어주지 마요.
제 진짠 줄 알고 좋아해요. 아유..!
넌 그래서 안 돼 인마." 라며.
나는 웃었고, 예쁘다, 인형 같다, 빛난다,라는
칭찬이 서로 마구 오가던 중.
수지 닮은 그 후배는, 이름도 정말 예뻤는데.
날 보며 이렇게 말했다.
"OO이 인기 엄청 많겠다."라는 내 말에 대한
그 대답이었는데,
"언니 저 과에서 인기 없어요.
우리 과 태주 태주! 태주가 진짜 인기 많아요."
"맞아요~ 누나 쟤 얼굴만 멀쩡하지.
성격은 걸걸해 가지고.
남자 애들한테 쟨 인기 없어요.
우리 과 여신은 태주라고 있어요."
나는 또 웃었다.
"무려 여신이야? 태주? 내가 보기엔.
네가 더 예쁜데, 태주를 몰라서 내가 잘 모르지만.
나는 남자든, 여자든 뽀얀 애들이 좋아!"
내 말에 수지 닮은 후배는 헤실헤실 나처럼 웃으며.
"언니, 언니랑 닮은 스타일에 끌리시나 보다~
피부 뽀얗고, 눈 크고.
약간 사슴상!"
"어머. 후배님. 내가 아? 에이.
아니야
~
어머머.. 과찬이십니다..!
고마워."
훈훈한 가운데 수지 닮은 후배와 은지원 닮은
후배는 서로를 갈구며(?) 그렇게 우정을 다졌다.
우리의 공간에 술이 배부되고(?)
게임이 시작되고 그렇게, 청춘의 나날을
보내던 중 술을 못 마시는 나는,
게임에 걸렸다.
걸리지 않기 위해 난 수 없이 애썼는데,
이상하게도 나 대신 내 술을 마시겠다는 사람이
그 당시, 3명 이상이었다.
소원권, 소원권,.. 그놈의 소원권.
난 속으로 읊조리며, 그냥 내가 마시려는데,
"내가 마실게. 얘 진짜 술 못 마셔. 안 돼~"
내 친구였다. 속으로 나는 쾌거를 부르며,
이히히. 소원권 패스시구요~
고마웠다. 그래서 사랑해에.라고
조용히 말했다.
근데 이상하게, 계속 나만 걸렸다.
이번엔 수지 닮은 후배가,
언니, 언니
거
제가
대신
마실게요,라고 쿨하게 말하는 게 아닌가?
눈꺼풀이 아주 천근만근인데, 진짜 진짜 감사했다.
"이잉.. 감도.. 옹..!"
입이 조금씩 굳어가는 걸까?
안 그래도 애교가 많은데,
발음이 서서히 꼬이기 시작했다.
' 아 그만하고 싶다. 술이고, 게임이고
나발이고 나 졸... 려.. 어...'
속으로 생각하는데, 내 절친은 내 얼굴을 쓱
쳐다보더니
내 사인을 받았고.
"승현이 취했어. 괜찮아?
야 이거 마지막으로 하자."
도리도리, 난 고개를 힘겹게 저으며 말했다.
말할 기운도 없었으므로.
"토할 것 같아.. 속 쓰려.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에.."
"그래. 다들 이거 마지막으로 하고 자자."
눈이 감기려는데, 또 걸렸다.
젠장.. 또 나야? 더는 못 마시겠고,
죽겠다 싶어지는 그 찰나에,
그 은지원을 닮은 후배가 내가 마실게, 하더니.
후룹- 하고 마셨다. 난 무슨 젤리 먹는 줄.
너무 편하게 마시고 마신뒤에도
상당히 편안해 보이던 그 후배는.
나를 보더니 누나~ 나 소원권 쓸게.라고
말하는 게 아니던가?
'이건 또 무슨 상황....?
다들 착해 가지고 소원권 패스 하셨는데..
뭐라고? 넌 소원권
?
내
잠이
다 깬다.'
다들 쟤가 무슨 소원을 말할까?
이목이 집중되는 그 사이.
그 후배는 내게, 누나 우리 핸드폰 번호 교환하자!라고 심플하게 말했는데.
나는 너무 졸려서,
거의 꿈나라
가기
직전 상태였다.
내일 알려줄게. 나 너무 졸려,..라고
말했던 것 같은데. 다들 그런 날 보며 웃었다.
그 후배도 웃으며 말했다. 내게,
번호 주는 거 그냥 어려운 거 아니니
지금 바로 알려 달라고.
내가 자꾸 경계하니까 그 후배는 내게,
누나~
자꾸
경계하지 말라고 말했다.
MT때 같은 공간을 쓰게 되며,
그 후배와 알게 되긴 했는데.
나는 딱히 편친 않았다.
'나는 사실 번호 안 주거든...
라고
할 수도 없고..'
근데 후배니까.
계속 볼 거고 어휴... 벌써 불편해-
근데 이상하게도 그 후배는
과대였나 부과대였나, 뭐 하여튼 그런 거였는데
.
MT 내내 그 공간에 있는 동안,
무슨 강아지처럼 계속 나만 쫓아다녔다.
참 나중에 MT후에, 후배가 내게 같이
밥 먹자고 했는데,
모쏠이던 친구도 걔 너한테 관심 있는 것 아냐?
라고 했는데 나는 얘가 심심한가?
같이 게임할 상대가 필요한가? 진지하게 싶었고,
경계심이 늘 심했던 나는, 둘이 밥 먹자길래.
굳이? 왜? 지금? 라며.
슬그머니 바짝 피했던 기억이 난다.
하하하..
연락이 자꾸 오면 슬그머니,
멀어지자. 후배야! 멀어져. 하며.
티 나게 거리 두던 그러한 기억이 난다.
요 연애 고자는 또 지금에서야 다시 생각해 봅니다.
그 후배 이름도 아직 생각이 나는데,
왜 이렇게 질척되지? 대체 나한테? 하며.
모든 사람들과 다 친해지고 싶어 하는 스타일인가 보다. 나는 그런 거 좀 피곤하다.. 하고
가볍게 그냥 넘겼던 기억이 있다.
딱히 재미는 없었지만, MT때 이 알쓰를 모시고(?)
착하게 술 마셔준 후배 동기 여러분
.
보고 싶다 아~
다들 :)
p.s 내 번호가 맞는지 옆에서 전화를 굳이 해 보던,
영우야, 잘 지내 지 이.
이
선배님~은! 잘 지낸다. 흐흐
(여전히 철벽 치기.. 달인이야. 난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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