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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일기

20250131 금

by 이승현

그래 내가 착각했지, 지나간 시간도 다 의미가 있다고. 물론 나에겐 의미가 있지.

근데 상대에겐 영 아닐 수도 있는 거지,


오늘의 내 감정 헛헛한 마음, 실망,

아픔, 상처, 냉철함.



더는 너한테 내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 거야.

내 최고의 복수는 씩씩하게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잘 지내는 것,



그리고 잘 지내는 그 모습을 넌 기별로만 듣고,

끝내는 절대 보여주지 않는 것.

그리고 당신은 나를 감히 잊던지

아니 잊던지 그냥 두고 신경조차 안 쓰고.

나를 잘 잊고 잘 살길 그리 바라는 것-



그리고 그 시절 내가 한 만큼 똑같이 하는

널 보고,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으론 서운해해 보기.



그 시절 네가 느꼈을 그 감정들.

나도 뼈저리게 느껴보기.

딱 여기까지가 내가 할 수 있는 것.

딱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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