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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연 Nov 07. 2020

순간


어떤 순간은 사라지지 않고

마음 한구석에 자리를 잡는다.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도록 오래오래 남아서

살아갈 이유가 되어준다.


반복되는 계절을 견딜 때도

생각지 못한 순간을 거닐 때도

계속해서 나아갈 용기를 건넨다.


덕분에 숨을 쉰다.

또 한 번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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