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나의 20대

서른 - 머리말

프롤로그

by 아코

불안했고 지금도 불안하다. 잘하고 있는 건지 불안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하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이 불안한 마음을 덜고, 나의 중심을 잡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뒤돌아보면 꽤나 열심인 삶을 살았다. 나의 열심이었던 과거가, 삶이 모여 지금의 나를 이루고 있으니 그것이야 말로 나에게 힘을 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쓰기 시작했다. 불안하고, 힘들고 어려웠지만 열심이었고 찬란했던 나의 20대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지나와준 나의 20대를.



20대의 학생


꿈꾸던 항공우주공학이 아닌 조선해양공학으로 방향을 틀고. 조선소가 아닌 개발회사로 방향을 틀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지만 내가 살아온 과정이, 공부들이 모여서 나를 여기로 이끌었다.



20대의 직장인


첫 직장에 들어갔고, 처음 퇴사라는 것을 해봤다. 처음 이직해보고, 직업을 바꿔보기도 했다. 잘하고 싶어 안달이 나있었고, 실수에 연속인 업무는 꿈속까지 찾아와 나를 괴롭혔다. 열정이 앞섰고, 서툴렀다.


20대의 나


여기저기 많은 곳을 돌아다녔다. 지금이 아니면 다시 못 올 거라 생각했던 곳에 여러 번 가기도 하고, 하염없이 걷기도 해 봤다. 또 폭우가 내리는 길을 자전거로 달리기도 했다. 그리고 꾸준히 운동을 했다. 이 꾸준한 운동이 나를 많이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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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막내


10대엔 항상 또래와 생활해왔던 내가 20대가 되어 사회에 나오니 어디서든 막내가 되었다. 따라가는 쪽보다는 이끄는 쪽에서 생활하던 내가 따라가는 막내에서 이끄는 막내가 되기까지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사회에서 20대의 내 모습은 항상 막내였다.




20대에는 서른이 되면 나는 많이 자라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서른이 된 지금 나는 아직 많이 자라지 못한 것 같다. 여전히 불안하고, 실수하고 흔들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나은 내가 되길 바라며 지나온 나의 20대를 뒤돌아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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