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다르게 바라보는 시선을 배우다- 코코샤넬
아름다움이란 당신이 자신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할 때부터 시작된다.
-코코샤넬-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은 사실 우리랑 '똑'같다. 우리 모두가 잠재적 아티스트라고 한다면 과연 이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이 존재할까? 코코샤넬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미'라고 생각했다. 개성이 받아들여지는 세상만을 목 빠지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나 자체가 브랜드가 되는 것. 그것이 곧 샤넬이었다.
샤넬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버림받는다. 그리고는 수녀원에 들어가 바느질을 배우기 시작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창조력은 금욕주의와 어우러져 독보적인 샤넬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블랙 앤 화이트의 절제미, 그리고 스테인드글라스 속의 화려함이 브랜드 샤넬의 정체성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그녀가 만들어낸 실용적이고 간편한 복장은 전쟁시기 여성들의 새로운 삶을 위한 스타일이었고 이런 실용주의적 디자인에 힘입어 샤넬 향수 또한 성공궤도를 걷는다. 샤넬은 그 시대에 지배적이었던 시적인 향수 이름에서 벗어나 Chanel No.5와 같은 과감한 숫자 네이밍을 택하여 대중에게 마케팅하기 시작했다. '걸어 다니는 카탈로그' 그녀는 본인 스스로 광고가 되었고 디자이너가 되었으며 모델이 되었다. 20세기에 이미 '나'라는 브랜드를 형성했던 것이다.
우리는 흔히 유명인사들의 스포트라이트에 주로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이 각자의 어둠을 토대로 성장했다는 사실은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문화예술분야에 몸 담고 있는 나로서도 주변을 둘러보면 많은 이들이 사회가 생각하는 틀에서 벗어나 나름대로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본다. 대체로 자기만의 방식을 추구하며 그저 자기답게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코코샤넬의 삶 속에서 두 가지 사실을 배울 수가 있다. 먼저 시대를 보는 안목. 샤넬은 전쟁시대 여성의 니즈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었으며 여성의 아름다움은 틀에 박힌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디자인을 통해 직접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것이 샤넬이라는 브랜드를 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간 원동력이 되었다.
다음으로(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샤넬은 자기 자신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본인이 마른 몸매에 미성숙한 소년의 느낌, 그리고 활동적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것을 자신의 브랜드에 녹여냈다. 아마도 그 시기 많은 여성들은 샤넬이라는 브랜드를 소비하기보다 그녀의 당당함을 소유하고 싶었을지 모른다. 그 당당함은 샤넬 스스로 자기를 이해하고 연구한 데서 나오는 자신감이었다. 자신을 바라볼 줄 알고, 표현할 줄 알며, 내면의 소리를 들을 줄 안다면 그 순간부터 우리는 개성을 가진 하나의 브랜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