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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l drawing Jan 14. 2021

작고 소중한 기억


종종 유치원때 놀았던 집앞 놀이터가 생각난다. 
놀이터에서 저녁까지 놀다가 밥먹을 시간이되면 

한마음 한뜻으로 놀던 친구들 모두 각자 집으로 뛰어가고 

나도 오빠와 함께 집으로 가서 서로 보고싶은 만화를 보겠다며 리모콘 쟁탈전을 하며 

엄마아빠와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다음날 또 약속한듯이 같은시간에 놀이터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세상 제일 재밌고 비밀스런 작전들을 꾸며내며 놀았다. 


성인이 된 지금도 이런 사소하고 작은 기억들이 

문득 톡 튀어 나와서 마음을 덮어주고는 다시 쏙 들어간다. 

그럴때마다 어쩌면 삶은 거창한 사건들이 아니라 아주 작고 따스한 경험들로 인해 

살아가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때 아이였던 나의 속에는 지금과 다를바 없는 어른인 내가 있었다. 

지금 내 안에도 그때와 다름없는 아이같은 나의 모습이 있다. 

작은 소중한 기억들은 나도모르는 사이에 내 안에 고스란히 쌓인다. 

그 안에서 사랑과 따뜻함이 차올라 생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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