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적인 기획자가 돈 안 될 브런치를 시작한 이유
한동안 제대로 된 글을 쓰지 않았던 사람이 왜 이제야 브런치를 시작하려 할까요?
그 이유를 설명하려면 좀 길어질 것 같은데, 일단 이야기해볼게요.
저는 공간을 운영하고, 콘텐츠를 기획하고, 사람들을 연결하는 일을 합니다.
매일 바쁘죠. 일이 끝나면 피곤하고, 주말과 평일 구분이 없고, 휴가 중에도 메시지가 옵니다.
일하면서 느낀 것들이 있어도
깊은 통찰과 아이디어가 생겨도
"나중에 정리해야지, 언제든 생각날 거야" 하면서 살았어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그럴 것 같은데, 그럼 잠깐의 느낌만 남고 기억은 사라지더라고요.
십 년이 넘게 기획자로 일하다보니, 혼자서의 사유로 남기기 아까운 순간들이 많았어요.
거창한 뭔가를 하려는 건 아니에요.
현장에서 배운 태도,
관계 속에서 깨달은 것들,
내 일을 일답게 만드는 키워드들을 여기에 남기려고 합니다.
사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치열한 전략이나 대단한 성공 노하우가 아니라
나보다 조금 먼저 해본 사람들의 작은 경험담이나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과의 공감이 아닐까요?
'판'을 만들고 콘텐츠를 기획하는 사람의 일상
공간과 브랜드를 바라보는 방식
인간관계, 비즈니스 관계에서 배우는 것들
일하면서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들
일하기에도 바쁜데, 대단한 노하우를 전하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그냥 계속 기록하다 보면, 언젠가는 제 이야기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닿겠죠.
작은 기록은 별 것 아니어 보이지만, 쌓이다 보면 가장 단단한 아카이브가 되니까요.
그래서 오늘부터 써보려고요.
제 아카이브의 시작과 함께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