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인이 되어가는가
둘. 때로는 셋.
내가 커피를 마실 때 넣는 각설탕의 개수다. 일반적인 한국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꽤나 놀랄 것이다. 엄지손가락보다 조금 더 큰 잔에 담긴 에스프레소 커피에 넣는 각설탕 개수라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랄지도 모르겠다.
알제리에서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이제 알제리화(化)가 되셨겠어요라는 질문에 각설탕 이야기를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몸에 당을 열심히 축적하는데도, 빼빼마른 몸은 불어날 줄은 모른다. 살이 찌지 않아야 할 부위만 불어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