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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트랑제 Dec 03. 2015

사막에서 피어나는 꽃

노란 꽃이야 어디서든 자주 볼 수 있는 것인데도, 황폐화된 돌 무더기 사막에서 어렵게 피어난 녀석은 뭔가 다르게 느껴진다. 


색이 더 빛나는 것 같고, 잎과 꽃이 더 부드럽게 느껴진다. 한참을 바라봤는데도 쉬이 자리를 뜨지 못했다. 밤새 녀석은 매일 거센 바람에 얼마나 시달려야 하는 걸까. 갑작스레 닥칠 모래폭풍은 또 어떻고. 그저 녀석이 잘 견뎠으면 하는 마음만 가득했다.


디자이너 레일라 멘샤리 Leila Menchari는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나열하면서, 사하라 사막의 꽃에 대해 언급했다. 그녀의 말대로 이 꽃들은 그저 경이롭다. 어찌 저 작은 녀석들이, 거센 세상에 맞서서 생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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