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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트랑제 Dec 06. 2015

어느 아침

10da 짜리 동전 2개를 건네고, 신문을 산다.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200원도 되지 않는 가격. 신문을 들고 가까운 카페에 가서, 커피를 시키고 30da를 낸다. 아저씨는 5da를 거슬러 준다. 


진한 에스프레소. 그 작은 잔에 설탕을  두세 스푼 밀어 넣는다. 그렇다. 밀어 넣는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처음에 나는 그 많은 설탕이 어떻게 그 작은 양의 커피에 녹을 수 있는지 의아해했던 적이 있는데, 실제 해보면 그게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밖이 보이는 자리에 앉은 다음, 작은 원형 테이블을 손으로 살짝 닦아낸다. 신문을 그 위에 얹히고, 기사를 읽는다. 요새는 주로 정치에 대한 기사가 많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경제 위기. 그 위기는 정치에 불안요소가 되었다. 


남의 나라를 생각하다가 보니, 어느새 우리나라 걱정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나 하나도 건수를 못하는 상황에 대체 무얼 생각하느냐고 스스로 묻는다. 


자리를 뜬다. 날이 많이 추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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