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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트랑제 Dec 06. 2015

샤를 드 푸코의 거처에서

보편적인 형제가 되고 싶었던 그

샤를 드 푸코 신부. 젊은 시절 방탕한 삶을 보내다 가톨릭에 귀의한 후에 사하라의 성자로 남은 이. 그의 흔적이 아세크렘에 여전히 남겨져 있다.


너무도 작은 집이었다. 복도는 두 사람이 어깨를 부딪히지 않고서는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좁고, 기도실은 한 사람이 누우면 꽉 찰 정도의 크기였으니. 맨 뒤에 위치한 방에 들어가니 수십 권의 책과 여러 장치들이 놓여 있었고 한쪽 벽에는 그의 사진과 말이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다음과 같다.


"Je veux habituer tous les habitants chrétiens, musulmans, juifs et idolâtres, à me regarder comme leur frère, le frère universel."


"나는 기독교인, 무슬림, 유대인, 우상숭배자들과 함께 살고 싶다. 그들이 나를 그들의 형제로 바라보았으면 한다. 보편적인 형제로서 말이다."


그의 거처에서 바깥을 바라본 모습이다. 세상은 얼마나 넓은가. 그러나 우리는 왜 타인과 갈등하며, 좁은 세계에 갇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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