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와이셔츠 때문이다
이틀째 양복을 입었다. 중요한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정작 두 번 다 약속이 취소됐다. 이 약속은 완전히 취소된 게 아니라, 내일 다시 잡힐지도 모르는 상황이 됐다.
그다지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마음을 다잡고서, 내일 입을 와이셔츠를 미리 준비해놔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빨래통에 들어가 있는 것과 목에 때가 가득해서 입기 민망한 것을 제외하고 나니, 마땅히 입을만한 셔츠가 없는거다. 나는 그가 원망스럽다.
지중해를 사랑하고, 사하라를 그리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