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15-16세기 상업자본주의(중상주의)를 지나 18세기 산업혁명을 계기로 기업이 이윤 창출을 선도하는 산업 자본주의 사회로 이양한다. 자본주의 생산은 자본과 자유의 원칙에 따라 무정부적이고 독점 자본적 형태를 보이며 무한 경쟁에 돌입하였고 제국주의적 전쟁과 1857년 대공항을 지나면서 자본주의를 부정한 사회주의 체제가 등장한다.
카를 마르크스(Karl Marx)는 가치론(노동, 상품, 사용, 교환, 잉여)을 소개하며 상품은 인간의 욕망을 충족하는 물적 존재로 그 가치는 투하된 노동량의 크기(노동시간)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아담 스미스(Adam Smith)도 국부론에서 상품의 가치 척도는 노동으로 보았다. 상품의 교환가치는 자본가들의 경쟁이 멈추는 시점(사회적 평균)에서 상호 욕망의 크기로 결정되는 것이 자본주의 경제 원리이다. 그러나 상품의 총 가치=불변자본(C)+가변자본(V)+잉여가치(S)로 산출된다. 잉여가치(Surplus Value)는 노동자가 창출한 가치 중에서 임금으로 보상되지 않은 초과 노동의 결과이자 자본가의 이윤이며 과잉생산의 원인이자 자본주의 파국의 원인이기도 하다.
노동가치론은 논리적 모순을 보이고 있는데 가치 창출은 노동만이 수단이 된다거나 상품의 가치는 노동량으로 결정된다는 등이다. 가치 창출과 증식은 상품(생산품)과 금융자산(화폐, 채권, 어음, 주식등) 그리고 부동자산(대지, 건물)에 따라 다르고 초기와 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특성 또한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자본가의 탐욕스런 노동 착취는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을 내포한 것으로 구조적인 문제란 점에서 매우 의미 있으며 현실적인 기업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또한 아담 스미스는 국부론 제1권 제11장 지대의 본질과 기원에서 지대는 토지의 생산성과 그 토지에서 발생하는 잉여에 따라 결정되며 토지 소유자에게 경제적 보상으로 돌아간다고 설명한다. 지대는 항상 농산물 가격에서 남는 잉여로 지주에게 지불되는데 토지가 지주에게 지대를 제공하는 것은 그 자체의 자연적 능력 때문이다. 비옥한 토지일수록 더 많은 지대가 발생하며 농산물 생산에서 보다 많은 잉여를 남기게 된다. 지대는 노동과 자본의 보상으로 지급된 임금과 이윤으로 결정되며 이 두 요소가 충족된 후 남는 것이 지대로 간주된 것이다. 시장 가격에 따라 결정되는 지대는 시장 농산물의 가격에 따라 지주에게 지불된다.
데이비드 리카도(David Ricardo) 또한 차액 지대론(Differential Rent Theory)에서 토지가 한정되어 있고 인구가 늘어나면 더 많은 농산물이 필요하게 되고 비옥하지 않은 땅도 경작에 동원되는데 이때 자본가들은 더 좋은 토지를 사용하여 더 많은 이익을 내기 위해 지주에게 더 많은 지대를 지불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역시 토지의 비옥도에 따라 발생하는 이익의 차이에 기반한 것이다. 토지의 시장가격이 지대(임차료)와 이자율에 의존한 것으로 현금 흐름 할인모형(Discounted Cash Flow-DCF)과 같다.
인플레이션(Inflation)이 발생하면 자산의 가치는 상승하고 이자율 또한 시장 안정을 위해 상승하게 되며 부동산 수요를 조절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적인 자본주의적 가치론은 1929년 10월 뉴욕의 주식시장의 대폭락과 함께 대공황이 발생하자 변화를 맞는다. 미국의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D. 루즈벨트(Franklin D. Roosevelt)의 뉴딜 정책(New Deal)은 금본위 제도의 중단과 ‘공공사업 진흥청’(Works Progress Administration-WPA)을 통한 대규모 인프라망 사업의 강화, ‘국가 노동 관계법’(National Labor Relations Act-NLRAct)과 ‘사회 보장법’(Social Security Act)으로 요약되는 정책을 펼친다.
통화 안정과 유동성 확보 그리고 실업 해소와 노동자 권리 증진을 통한 국민 복지시스템의 구축이었다. 결국 공황 타개책은 적극적인 정부의 시장 개입이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존 메이너드 케인지(John Maynard Keynes)의 이론이 현실화 된다. 이는 장 바티스트 세(Jean-Baptiste Say)의 주장처럼 공급은 스스로 수요를 창출한다(Supply creates its own demand)는 경제학의 기본 원리를 반박한 케인즈 경제학(Keynesian Economics)의 거시경제 정책의 가시적인 결과이며 동시에 이윤 분배를 통한 복지의 실현이라는 20세기형 수정 자본주의의 등장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세계경제는 또 다시 불황(실업률 상승, 소비 위축)과 물가가 동시에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에 시달린다. 4차 중동전쟁(1973~1974)과 이란혁명(1978~1980)으로 인한 오일쇼크가 발생하자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였고 1997년 태국의 똠얌꿍 위기(วิกฤตต้มยำกุ้ง)로 알려진 금융 위기는 미국 달러 강세 속에 발생한 고정 환율제의 문제였으나 그 파급은 아시아 국가들의 채무 불이행(Default)사태로 이어졌다.
또한 2008년 미국발 서브 프라임(Sub-Prime)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 위기는 2019년 펜데믹(Pandemic)과 함께 세계 공장을 자처하던 중국의 공급망에 제동을 걸었고 미연준의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는 오히려 코로나 버블(Everything Bubble)을 키우며 2022년 전 세계적인 물가폭등으로 이어지며 연쇄 반응을 보였다. 1980년대 이후 강화된 세계화는 감세와 규제완화 그리고 공기업의 민영화와 사회복지 축소와 같은 경기 부양과 방미에 가까운 경제적 자유주의를 외치던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이나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폰 하이에크(Friedrich August von Hayek)와 같은 신 자유주의(Neo- Liberalism)적 경제정책 노선 전환에도 불과하고 조지 W. 부시(George Walker Bush) 행정부의 경제 성과를 통해 확인하듯 저조한 성장률과 불안한 경제 그리고 극심한 빈부의 격차 심화로 나타나고 있으며 국내의 기형적이고 파쇼(Fascio)적인 자본주의와 연계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