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가 가르쳐준 인생 교훈
<생도를 찾아서>라는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은 건 작년 초, 문유석 판사님의 <쾌락 독서>라는 책을 읽은 후부터입니다. 워낙 인기가 많은 책이라서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의 2장에 슬램덩크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쾌락 독서> 2장 108쪽, 슬램덩크가 가르쳐준 것
그런데 그중에서도 몇몇 대사와 장면이 자꾸 떠오르곤 하는 것이 슬램덩크다. 물론 워낙 엄청난 히트작이다. 어떤 세대, 특히 남성들에게는 좀 과장하면 성경과도 같은 작품일지도 모른다. 누군가가 '슬램덩크가 가르쳐준 것들' 같은 자기 계발서를 쓰면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 틀림없다. 다만 이노우에 다케히코로부터 원화 사용을 허락받는다면 말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그래, 이거다!'라는 느낌이 왔습니다. 혹시나 이 글로 책을 출판하게 된다면 문유석 판사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추천사도 부탁해야겠다는 큰 꿈도 가져봅니다.(꿈이 너무 큰가요.)
제목과 주제(자기 계발)도 정해졌으니 이제 쓰기만 하면 됩니다. 생각을 하고 실천으로 옮기는데 1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판사님이 걱정하신 원화 사용의 허락 없이 순전히 글로 '슬램덩크가 가르쳐준 것들'에 대한 자기 계발서를 써 보려고 합니다. 사실 슬램덩크와 관련하여 국내에서 출판된 책들을 찾아봤는데,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원화 사용 허락은 해주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일본에서 발간된 <강백호처럼, 영광의 순간을>이라는 책을 찾았습니다. 스포츠 닥터인 일본 작가 쓰지 유이치의 책입니다. 이 책은 원화 사용 허락을 받은 스포츠 승리학에 대한 자기 계발서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지 못하고 단 1쇄 발행만 되었네요. 우리나라에서 인기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강백호를 향한 사랑과 이해가 더 커졌다"라는 추천사까지 써줬는데 말이죠. 이거 갑자기 문유석 판사님의 생각이 틀리진 않았을까?라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인생에 한 번은 슬램덩크와 생도생활 그리고 자기 계발에 대한 이야기를 써 보고 싶었습니다. 슬램덩크와 자기 계발은 알겠는데 생도는 무슨 말이냐고요? 궁금하시면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생도를 찾아서>는 이렇게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