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습관의 힘
이루리 클럽 매거진 글을 5개 적었습니다. 이루리 클럽을 시작하는 글부터 연간 목표를 세우고 완벽한 하루를 보내는 것까지 말이죠. 목표는 10개의 글을 적는 것입니다. 지금 적는 글을 포함해서 5개가 남았어요. 플래너를 쓰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다 적었습니다. 앞으로의 글은 플래너를 쓰다가 떠오른 주제로 적어볼까 합니다. 이번 주 주제는 '플래너를 꾸준하게 쓰기 위한 과정의 반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하면 꾸준하게 쓸 수 있나요?
많은 사람들이 묻습니다.
플래너를 꾸준하게 쓰는 비법이 있나요?
매년 처음에만 열심히 쓰다가 금세 포기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말이에요, 아주 간단합니다. 내가 쓰지 않았기 때문이죠.(하하;;) 이건 농담이자 사실이고요. 우리가 플래너를 꾸준하게 쓸 수 없는 이유는 2가지입니다.
첫 번째, 플래너 쓰는 것이 자신의 삶에서 우선순위가 높지 않기 때문이에요.
하루를 시작과 잠들기 전에 무슨 행동을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제 하루의 시작은 휴대폰 알람을 끄고, 잠자리에서 일어나 양치질을 하고, 유튜버 피지컬 갤러리의 빡빡이 아저씨가 알려주는 10분 스트레칭을 합니다. 그다음에 책상에 앉아서 플래너를 열어 그 날을 계획합니다.
가끔 늦잠을 자는 경우, 앞의 과정은 자연스럽게 생략합니다. 정신없이 준비를 하고 출근을 합니다. 제가 생각한 완벽한 하루는 아니네요. 그래도 포기하긴 이릅니다. 보통의 하루가 남아 있어요. 포기하는 순간 엉망인 하루가 됩니다. 출근을 해서 가장 먼저 플래너 가방에 꺼내서 적습니다.(요즘 매일 플래너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혹시 있다면 반갑습니다.) 무게 때문에 일정 장소에 두고 다니는 것도 고민했는데, 결국 무게를 줄이고 날마다 가지고 다닙니다. 소중한 것은 매일 함께 해야 하니까요.
플래너를 꺼내 들고 15분 동안 오늘 꼭 해야 할 일을 적습니다. 예전 글에서도 적었지만, 요즘엔 플래너를 하나만 쓰고 있습니다. 두 개씩 쓰던 때도 있었는데, 효율성을 고려해서 하나로 통합하는 것을 선택했어요. 간단히 다시 언급하면 프랭클린 플래너는 하루 2페이지가 나에게 주어집니다. 오른쪽은 시간/일정관리 파트이고 왼쪽은 메모나 일기를 적으면 좋아요. 저는 시간관리 페이지를 위쪽과 아래쪽으로 구분합니다. 위쪽은 개인 일정이고 아래쪽은 업무를 적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소중한 것을 먼저 적기입니다. 큰 돌을 먼저 배치하는 것이에요. 그다음에 시간에 맞추어 일정을 배치합니다. 무리하면 안돼요. 빽빽한 일정보다 적당히 쉽게 적는 것이 좋아요.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답답해지는 일정이라면 자주 보고 싶지 않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다음 날 일정계획을 미리 적는 것입니다. 이 방법도 좋아요. 우선 잠들기 전 다가올 내일을 바라볼 수 있는 장점과 아침에 여유롭게 정해진 일정대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루 후를 내다보면서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잠들면, 실제로 그 계획대로 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획 없이 사는 삶과 계획을 세우고 사는 삶은 확실히 다릅니다.
정리하자면!
아침이든 밤이든 플래너를 먼저 써야 합니다. 우선순위가 플래너가 되어야 해요.
두 번째, 변화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납니다.
메모를 하는 삶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직접 느끼기 어렵습니다. 매일 똑같이 일정과 일기를 적는다고 해서 내 삶이 즉시 드라마처럼 변하지는 않으니까요.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제임스 클리어는 이렇게 말합니다.
일상의 습관들이 아주 조금만 바뀌어도 우리의 인생은 전혀 다른 곳으로 나아갈 수 있다. 1퍼센트 나아지거나 나빠지는 건 그 순간에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그런 순간들이 평생 쌓여 모인다면 이는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지, 어떤 사람이 될 수 있을지의 차이를 결정하게 된다. 성공은 일상적인 습관의 결과다. 우리의 삶은 한순간의 변화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37쪽
처음에는 큰 생각 없이 적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 계획을 적거나, 머릿속에 있는 수많은 생각들을 그냥 있는 그대로 플래너나 메모장에 적어보기 시작하세요. 적다 보면 체계가 잡혀갑니다.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적지 못할 것 같은 날들도. 힘들다. 이 한 단어라도 적어보는 거예요. 한 단어를 적으면 왜 힘든지, 원인을 제공한 것이 무엇인지, 내가 생각한 해결책은 있는지 등의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겨나게 됩니다.
나쁜 감정을 종이에 적어내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힘든 일을 주변 사람에게 이야기하면서 내 감정을 풀어가는 것과 유사한 원리입니다. 그러니 무엇이든 짧게라도 적어보세요.
지루함과 사랑에 빠지는 일.
반복되는 삶을 즐겁게 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본 적이 있나요? 많은 사람들은 반복을 지겨워합니다. 아무리 좋아했던 일도 계속해서 반복하면 지루함이 찾아옵니다. 플래너 쓰는 일도 마찬가지예요. 아무리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일정을 계획하길 좋아하는 사람도 계속해서 반복하면 지루함이 찾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걸 해결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해요. 일어나서 세수를 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로 만드는 것이죠. 그래도 지루한 건 어쩔 수 없다고요? 그렇다면 이 글을 읽어보세요.
우리는 습관을 간신히 시작하고 꾸준히 해나가지만 어느 날엔가 분명 그만두고 싶어 질 때가 온다. 사업을 시작했는데 어느 날인가 출근하고 싶지 않아 진다. 체육관에 갔는데 갑자기 운동을 끝까지 하고 싶지 않아 진다. 글을 쓸 때가 됐는데 어느 날 갑자기 타이핑하기가 싫어진다. 화가 나거나 고통스럽거나 고갈되었거나 기타 등등의 일이 일어났을 때 앞으로 나아가는 것. 이것이 전문가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만들어낸다.
전문가는 스케줄을 꾸준히 따른다. 아마추어는 삶이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둔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298쪽
어때요, 전문가가 되고 싶지 않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