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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곳독서 May 23. 2021

내가 쓸 수 있는 10권의 책

매일 10개 아이디어 만들기 연습

지난 글의 마지막에 인용했던 <타이탄의 도구들>과 이어지는 글입니다. <타이탄의 도구들>을 아직 읽지 않으신 분이 있다면 한 번쯤은 읽기를 추천합니다. 삶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가득한 책이에요. 저는 용기 내서 700쪽이 넘는 원서 <Tools of Titans>도 샀습니다. 번역본을 읽고 원서를 한 문장씩 천천히 읽어보고 싶어 졌습니다. 


5월 이루리클럽 온라인 모임의 주제는 2가지였습니다. '운동(식단)'과 '아이디어 10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플래너를 쓰기 위해서 시작한 모임이 점차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것이 신기합니다. 멤버들 간에 아이디어와 생각을 나누고, 네이버 지식인보다 빠른 답변이 올라오는 광장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제임스 알투처(James Altucher)는 매일 아침 메모장이나 작은 노트에 아이디어 10가지를 적는 습관을 들이라고 강력하게 권한다. 이 연습은 '아이디어 근육'을 발달시키고 필요한 상황에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신감을 키워준다. 아이디어의 주제는 무엇이든 상관없다. 중요한 건 꾸준한 연습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아이디어 10개가 떠오르지 않으면 20개를 생각해내면 된다."
<타이탄의 도구들, 50쪽, 04. 폭발적인 아이디어는 어디서 탄생하는가> 

타이탄이 추천하는 '매일 10개 아이디어 만들기' 연습

1. 친구가 되고 싶은 전혀 모르는 사람 10명
2. 내가 쓸 수 있는 10권의 책
3.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10가지 방법
4. 내가 새롭게 만들 수 있는 낡은 아이디어 10가지
5. 구글, 아마존 등을 이용한 사업 아이디어 10가지 
6. 내가 아이디어를 보낼 수 있는 사람 10명
7. 내가 촬영할 수 있는 동영상 아이디어 10가지
8. 내가 쓴 메모나 글로 돈을 벌 수 있는 10가지 방법
9. 어제 배운 것 10가지
10. 오늘 평소와 다르게 할 수 있는 일 10가지 

여기서 핵심은 10년 후가 아닌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적어야 합니다. ‘언젠가는, 시간 여유가 있다면, 경제적 자유가 주어진다면...’처럼 핑계를 생각하고 미루기만 한다면 영원히 시작할 수 없습니다. 책에서도 10년 후가 아닌 지금 당장 또는 6개월 안에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적어보라고 합니다.


먼저, 다양한 주제에 대한 10가지 아이디어를 적어보는 것입니다. 책을 읽기만 하면 기억에서도 스쳐 지나갈 뿐입니다. 혹시 이 글을 지금 읽고 계신 분들도 잠시 글 읽기를 멈추어주세요. 그리고 제가 위에 적은 10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한 후 10가지 아이디어를 적어보길 권해드립니다. 일단 뭐라도 적어서 마음과 머리에 남겨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약간은 허황하게 느껴지는 큰 꿈을 그려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라도 이루어지면 그걸로 남는 장사 아닌가요? 단 5분이면 10가지 아이디어를 적을 수 있습니다.


내가 쓸 수 있는 10권의 책

저는 ‘내가 쓸 수 있는 10권의 책’과 '친구가 되고 싶은 전혀 모르는 사람 10명'을 적어보았습니다. 브런치에 최대 10개의 매거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 10가지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쓰고 그것을 책으로 만들겠다는 나만의 큰 꿈을 그려봅니다.  


1. 독서법(진행)

2. 플래너 쓰기(진행)

3. 아빠도, 레고(진행)

4. 생도를 찾아서(완료)

5. 비행기 꼬리만 잡아보았습니다만(진행)

6. 일상에서의 소소한 깨달음(진행)

7. 해리포터 여행기(계획)

8. 아빠도, 운동(계획)

9. 독서모임과 글쓰기 모임(계획)

10. 인터뷰 글, 내가 만난 독서가들(계획)  


이미 진행 중인 주제가 절반이고, 앞으로 적어볼 주제가 절반입니다. 10가지 중에 첫 번째인 ‘독서법’은 내년 초에는 책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매년 1권의 책을 출판하는 것을 목표로 10년 동안 꾸준히 쓸 계획입니다. 지금 바로 적어보고 싶은 주제들이 많네요. 그중에서 가장 적어보고 싶은 것은 '아들과 함께 해리포터 여행기'입니다.


간략한 소개글도 적어봅니다.

1. 독서법(매거진 제목 : 송곳독서)

13년간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시도한 독서법에 대한 글을 적고 있습니다. 일부는 출판사에 제출하는 글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책을 읽으면서 고민했던 생각과 실제로 실천한 독서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다양한 책을 읽고 도전한 경험과 나만의 독서법을 적어갈 계획입니다.


2. 플래너 쓰기(매거진 제목 : 이루리클럽)

오랜 기간 프랭클린 플래너를 사용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윈키아 플래너를 비롯한 다른 플래너도 기웃거렸고 약간의 문구 덕후이기도 합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이루리클럽>을 만들어 운영 중입니다. 지금 이 글도 그 경험에서 적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누가 아날로그 다이어리를 쓸까?' 잠시 고민도 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손으로 쓰는 플래너를 선호하는 모습에 놀라기도 했어요. 플래너를 쓰는 방법과 모임을 운영하며 느낀 점들을 적어가고 있습니다.


3. 아빠도, 레고

제 브런치 매거진 중에 가장 인기가 많은 주제입니다. 다음 포털 메인에 포스팅되어 10만 조회수를 넘기기도 했어요. 레고 매니아분들이 많이 읽어주시는 걸까요? 8개의 글을 적었으니, 앞으로 7개의 글만 더 적어볼 계획입니다. 인기가 많은 만큼 지출도 많은 주제입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글감이 필요해서, 자연스럽게 레고를 사게 됩니다. 아들을 위한 레고인지, 아빠를 위한 레고인지 이제는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4. 생도를 찾아서

제 첫 번째 브런치북입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10개가 넘는 글을 적어서 브런치북으로 만들어보았어요. 3가지 주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침, 메모 그리고 독서’ 이렇게 말이죠. 메모는 플래너 쓰기로 확장되었고, 독서는 책 쓰기로 연결되었습니다. 연결의 힘을 느끼는 나날입니다. 아침도 언젠가는 한 번 써보고 싶은 주제입니다.


5. 비행기 꼬리만 잡아보았습니다만

사관학교 생활에 대한 글입니다. 지금의 제 삶을 만들어준 고마움에 대한 글이자 청춘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아쉬움에 대한 글이기도 합니다. 4년간의 생도생활 동안 보고 느낀 것들을 10년도 더 지나서 떠올리며 적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적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겠죠. 제 삶에 대한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으니까요. 8개의 글을 적었고, 7개 정도만 더 적으면 완성이 될 것 같습니다.


6. 일상에서의 소소한 깨달음(진행)

제목 그대로 삶에서의 소소한 깨달음을 적어갈 곳입니다. 정기적으로 글을 발행하지는 않고, 삶에서 글감이 발견되었을 때 휘리릭 생각을 적는 공간입니다. 달리기를 하다가 떠오른 생각이나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주제 그리고 아들과의 일상에서 기억하고 싶은 추억들을 적을 공간이죠. 다시 말해 정해진 주제가 없는 자유공간입니다.


Coming Soon!!!

7. 해리포터 여행기(계획)

지금 당장 적어보고 싶은 글입니다. 해리포터를 7권까지 읽은 후, 해리포터의 나라인 영국으로 떠나는 여행기입니다. 여행기는 크게 1, 2부로 구분될 계획이에요. 1부는 여행을 가기 전에 준비를 하면서 적어볼 랜선 해리포터 여행! 상상으로 미리 떠나보는 것이죠. 실제 여행 일정에 맞추어 하루에 한 가지 여행기를 적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첫 번째 일정은 킹스크로스 스테이션, 이게 이번 여행의 시작이다.’라는 글을 상상으로 적어봅니다. 그리고 2부는 실제로 랜선 여행기에 맞추어 실제로 여행을 떠나는 것입니다. 상상만으로 행복할 것 같네요.


8. 아빠도, 운동(계획)  

아빠도, 레고의 후속 편입니다. 사관학교에서 수많은 운동을 배웠어요. 수영, 테니스, 축구, 농구, 배구, 라켓볼 그리고 패러글라이딩까지 말이죠. 운동이자 훈련과 같은 수업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이들에게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운동에서 배우는 것들이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에게는 어릴 적부터 많은 운동을 가르쳐줄 계획입니다. 함께하면서 깨달은 생각들을 적어볼 계획이에요.


9. 독서모임과 글쓰기 모임(계획)  

한 달에 독서모임 5개 해보셨나요? 글쓰기 모임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양한 분야의 독서모임과 글쓰기 모임을 참여하는 중입니다. 책 읽기와 글쓰기를 하면서 생각하고 배운 것들에 대한 글을 적어볼 계획입니다. 멤버들과 함께 책 쓰기를 해보는 도전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겠죠?


10. 인터뷰 글, 내가 만난 독서가들 (계획)  

은유 작가님의 <글쓰기의 최전선>을 읽으면서 인터뷰 글을 써 보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이건 장기 프로젝트예요. 조금 더 내공을 키우고(?) 코로나 상황이 좋아진다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인터뷰 글을 적어보고 싶습니다.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팀 페리스도 200명의 타이탄을 인터뷰해서 책을 적었죠. 인스타와 블로그 그리고 브런치까지 SNS에서 만난 많은 독서가들과 작가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그 경험을 글로 적어볼 계획입니다. 어떤 분들을 만날 수 있을지 벌써 설렙니다.


지금 10가지 아이디어를 적어보는 건 어떨까요? 글의 처음에 이야기한 것처럼 10가지 중에 한 가지만 이루어도 충분히 가치 있는 행동입니다. 혹시 10개의 아이디어가 모두 현실로 이루어지는 기적 같은 일이 생겨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지금 바로 적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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