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차오르는 소리
중년으로 사는 연습 72
봄 차오르는 소리(0)
새벽처럼 봄이 오면
안개 바람 사이로 번지고
가랑비는 스치듯이 날린다.
연푸른 나무 사이로 햇살 들고
길마다 꽃비 날릴 때 즈음
사르르 봄이 차오르는 소리
새순 피는 향기
준비된 일정처럼 봄은
번질 때가 되면
피는 꽃 지는 꽃 뒤엉키지만
하나하나
꽃 그림자를 만들고
순서를 따라 봄으로 차 오른다.
“매일 같은 일상을 살지만 계절이 바뀌는 소리 같은 풍경을 보며, 살아가야 하는 정해진 절차를 생각해 본다. 나는 처음부터 혼자가 아니라는 걸 깨닫는 것조차도 행복한 일이었고, 나는 지금이 있어 내가 존재하고, 존재는 너를 위해 시작한 것이었다. 우리가 되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