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사선(斜線)
중년으로 사는 연습 91.
시간의 사선(斜線)
시간의 사선(斜線)을 따라 서서
마음을 움켜쥐고 선
세상의 풍경.
올라가기 위하여 살아온 생활
그 방법만을 배우고 가르쳐 온 생애
내려가는 길
여기는 어디쯤 일까?
흔한 세상살이 법칙 속에 서 있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풍경을
이제서 가만히 바로 돌아본다.
시간의 사선(斜線)
가파른 내리막 길을 따라
혈기가 남은 땀을 식히며
앞에 남겨져 있을지도 모르는
이정표를 가만가만 찾으며
사람들이 오랫동안 걷지 않은 길을
찾아서 한발 한발 걷다 보면
내리막 끝 지점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만날 것이라 믿는다.
멈춤과 평화과 함께 공존하는
평지를 서서히 걸으며
시간도 느려지고
시간도 사라져 가리라.
“다시 여기가 어디쯤 일까? 의 의문이 나를 감싸 안는다. 긴 인생살이 몇 번의 고비를 넘고, 내리막의 끝에 다 달아서 보니, 여기서부터는 평지일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그로 인해서 남은 생애가 더 흥미로워지겠지만, 세상살이 완전한 평지에 다다르고 그 후로 아주 오랫동안 여전히 나를 가꾸고 배우고 익히며 살아가면 될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