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사는 연습 5. 감정(0)

중년으로 사는 연습

by 이진은

중년으로 사는 연습 5.

감정


숨겨둔 사탕 하나로

기분이 좋아졌던 어린 시절처럼

아낄 수 있는 것은 소중히 아껴는 습관이


기분 좋은 선물 하나쯤은 숨겨둔 채로

살아갈 수 있는 여유를 만들고

간직하고 싶은 감정이 따라 자라게 한다.


오늘 하지 못한 일은 내일을 위해

남겨두는 여유를 여백으로 키우면


어딘가에 두고 온 듯한 잃어버린 감정이

사막 위 풀꽃 같은 마음으로 퍼져


한방을 수분조차도 소중히

가슴을 촉촉이 적실 수 있도록 만들고


세월의 흔적이 더 짙어질 때 즈음이면

여유를 잃어버린


내일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신선한 그리움이 될 수 있도록


마음에서 부풀어 오른 감정이

얼음 보숭이 같은 행복으로

우리에게 오는 시절이 왔으면 한다.


"여유가 먼저인지 아끼는 것이 먼저인지 알 수 없지만 둘 중 하나를 시작하면 지켜지는 것이 생기리라는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지금을 살아간다. 희망과 함께 시작된 시간이 남아있고, 하고 싶은 의지가 남아있어 지금으로부터 남은 인생을 행복한 시간 속으로 인도할 수 있으리라 믿어야 하는 시절이 왔다.”

강문해변 석양

매거진의 이전글중년으로 사는 연습 3. 상실(喪失)(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