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사는 연습
중년으로 사는 연습 3. (1)
상실(喪失)
가슴을 채운 뜨거운 태양이
흐르는 땀방울 같은 탐욕으로
생각을 가득 채웠고
욕망이 남긴 작은 성취를 뒤로
굳어버린 용암처럼 허무한 흔적이 되어
고통을 수반한 생활이 되었다.
세상으로 흘러가지 못한 열망이
고통을 움직여 생각을 바르게 하고
어지러운 가슴을 소소한 희망으로 바꾸면
몸 깊은 곳으로부터 꺼낸 현실이
두려움으로 다시 밀려와도
시계추처럼 반복되는 상실을
당연한 인내의 시간으로 인정할 때
폭풍을 헤쳐 나와 홀로 부는
신선한 바람을 따라 퍼지는 햇살처럼
생활 속에 수시로 생겨나는 상실(喪失)이
이제 메아리 사라지듯 일부가 되어가고
시절(時節)이 상실(喪失)의 무게를 정하는 것처럼
사람이 살아가는 시절(時節)을
자연처럼 받아들이다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한결 편안해진다.
"산다는 것은 무엇이던 조금씩 잃어 간다는 것이 되어 슬픈 일이지만, 내려놓는 것으로 줄어든 만큼, 그 이해의 폭과 상상의 폭이 조금 더 넓어져서 퇴화를 줄이며 살 수 있다면 다행한 일인 것이다. 그렇게 아직은 인생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진행 중인 생활이 있고, 할 일이 남아있다는 것이 더 다행한 일인 것이어서 시절(時節)을 자연처럼 받아들이며 살아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