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사는 연습 6. 여백(1)

중년으로 사는 연습

by 이진은

중년으로 사는 연습 6.(1)

여백


하고 싶은 걸 하던 때에서

해야만 하는 걸 하는 시절로

하기 싫은 것조차도

견디어야 하는 계절까지


사는 모습에 직업이라는

이름을 붙여

할 수밖에 없는 일과

완성해야 하는 때를

일정 속에 채우고


해야만 하는 계절이

때론 슬프기도

아프기도 하다가

인생의 정점을 거쳐

내리막 길을

천천히 걷고 있음에


지금이 여백처럼

음미되어야 하는 시절에는

휴식과 생활 속 너를

사랑할 마음이 필요한 때


반쯤 남았을까?

더듬어 보아야 하는

사람의 생활에게


먼지가 자연스럽게 내린

여백같은 시간이 편안해지면


하기 싫은 것을 바라보는 마음도

긴 기다림속 인내처럼


마음속 여백이 되어

점점이 흩어져

자연스레 자리를 잡는다.


"지천명, 세상이 원하는 분명한 것이 있음에도 내리막을 가고 있다는 아쉬움에 오르며 보지 못한 것을 보며, 행복해야 함에도 놓치고 있는 것이 있었다. 큰 지도 책위에 그려진 길 중 겨우 여기 임을 몰랐고, 그저 가다 보면 다다르리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돌아보게 되는 것이 인생이고, 끝은 여전히 미완성이다. 이제서 겨우 중년, 남은 행복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