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사는 연습, 배경사진 김종무
중년으로 사는 연습 37(1)
순간
청명한 하늘하래
따스히 나리는 햇살 속으로
미미하게 흔들리는 풍경이
스산히 부는 바람을 느끼게 하고
초침의 움직임을 지키는
시간 속 내가
잠시 다른 세상과 조우한다.
아침과 밤사이 살아있어
승리한 것 같은 생활이
목적이 되어버린 생애 속에서
소름 돋듯 공간을 다시 일깨우면
내가 포기하지 않고 있는 순간이
선택에 선택을 더하여
소름 돋은 공간으로 이어지도록
가끔은 망설임이 필요 없는
소름 돋는 순간을 사랑하며 살아가다 보면
생활은 편안해지고 후회는 줄어든다.
“세상살이는 답이 없다. 그리고 언제나 후회가 남는다. 그것이 참이던 거짓이든 간에 감정의 찌꺼기처럼 아림이 남고, 결정을 되새김질해 보아도 결정은 이미 지나간 순간이 되어있다. 앞으로로 끝없는 아림을 겪고, 순간을 선택하며, 남은 생애를 살아가겠지만 순간의 선택이 새로운 공간을 만들며 살아지기를 스스로 곱씹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