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사는 연습 41. 느리게 사는 일(1)

중년으로 사는 연습

by 이진은

중년으로 사는 연습 41(1)

느리게 사는 일


산들거리는 바람소리로부터

빗방울 소리와

눈부신 아침 햇살이 번지는

세상의 아늑한 소리를 익히면


시간에 세월의 무게가 더하여져도

순간이 멈춘 것 같은 고요함이

행복한 기다림으로 다가온다.


세상을 살며 채운 것은

아끼고 가꾸어 소중하게 만들고

그중에 넘치는 것은 덜어내어

세상으로 흘러가게 하며 살다 보면


세상살이 사이사이

빗방울 창문 두드리는 소리

바람골 사이 낙엽 뒹구는 소리

거실창으로 아침햇살 가득 채워지는 소리가


아직도 부족한 한켠을 채워내고

시간은 느리지만 풍요로운 꿈으로

세상살이를 누리게 한다.


“나를 위해서 살던 때부터 가족이라는 우리로 사는 시절에 있다는 것은 지금의 내가 스스로 행복해져서 죽음의 먼 미래의 일이었으면 하는 희망을 가진다는 것이다. 운명 지어진 순서대로 살아가겠지만 앞서 삶을 가꾸고 떠나신 이로부터 온 사랑으로 우리는 살아가고 있으며, 중년을 지나 노년에 가까운 나이가 되겠지만, 느리게 사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을 오래 평화로운 마음으로 바라보게 하고, 서로를 아끼며, 여유로운 세상을 살게 하리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