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사는 연습
중년으로 사는 연습 42
방황
중심의 허전함은
게으름으로 받은 안락 후
감정의 기복이 되어 더 커져만 간다.
바삐 사는 것으로 받는
세상살이에 필요한
이름표 하나가
거칠어진 호흡이
몰입인 것처럼 살아가다 보니
겉치레는 점점 두터워져 가고
얽힌 실타래는 뒤에 두고
풀어진 끝만 바라보며 풀어놓은 척
해결책을 찾은 것처럼
세상을 살다 보니
밀쳐 둔 실타래를 풀어야
감정의 기복이
사라질 거라는 걸
꽁꽁 묶인 곳은
세심하게 푸는 과정 속에서
지겨움과 지나침을 참는 것으로
해결책을 찾게 된다는 걸
바라보고 배우는 것이
삶이 되는 세상살이
바른 마음을 먹는 방법을
조금씩 찾아가며
마음을 따라 몸이 쫓아가도록
두근그림을 일깨우도록
가슴을 두드리고
오십 줄 인생, 아직도
할 일을 앞에 두고 방황하며
걱정이 앞서는 생활이
감사함이 되어간다.
“방황은 평생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삶의 숙제인지도 모른다 누구도 완전한 사람은 없기 때문에 방황은 사람이 가져야 하는 숙명 같은 것이어서 세상살이 반 이상을 살고도 답이 보이지 않는다. 평화로운 방황이 아직도 필요하더라도 나는 불완전한 인간에서 인격체로 변태 중인 중년이 되어가서 다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