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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은 Jul 14. 2024

중년으로 사는 연습 81. 마음이 숨 쉬는 자리

중년으로 사는 연습

중년으로 사는 연습 81

마음이 숨 쉬는 자리


가슴이 먹먹한 날에는

아스라한 한적함과 동행하며

행복한 영혼이 되기 위한

미지의 여행을 떠난다.


세상을 살며 동행하게 되는 불안이

정해진 테두리 속에서

바쁘게 사는 식은땀을 씻어 내게 하지만


가끔은 느리고 호젓한 듯한 걸음걸이로

마음의 풍경을 만지며


여기가 어디일까?

언제 여기까지 온 걸까?

마음의 휴식을 내 앞에 서게 하고


슬픔과 노여움이 안식할 수 있는

마음의 행복이 시간을 멈추게 하는

여행자의 즐거움 속으로 나를 밀어 넣으며


꼭 멀지 않아도

항상 그때 그 자리여도 함께여서

그리운 것이 불러지는 자리면 된다.


“4월이 지나고 있는데, 남아있는 윤사월 때문인지 아직도 으스스한 한기가 몸을 감싼다. 이렇게 매일매일과 매달 매년을 산다는 것이 순간 같은 현실을 살게 해서 인생이 마련된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함께 산다는 것은 현재를 사는 것으로 시작되었고 수십 년으로 이어졌다. 언제나 부족한 것 투성이인 삶이지만 부족하기에 살아야 하는 인생 조금이나마 내가, 우리가 만족할 수 있도록 살아가는 것이 최선인 것이고, 그래서 필요한 것이 마음의 안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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