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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은 Aug 25. 2024

중년으로 사는 연습 90. 시공

중년으로 사는 연습

중년으로 사는 연습 90.

시공


하나의 시공 속에 남겨진


둘이 하나가 되어가는 시간은

오래된 흑백사진으로

박제가 되어 남겨졌고


세상 위에 서서 함께 본 공간은

같은 시간과 다른 생각들 사이

유수처럼 흐르는 세월 속으로

한 폭 풍경 같은 습관이 가득 차

어지러운 모습이지만


마음에 새겨진 내일은

어제 같은 하루에

간소하게 행복한 오늘을 더하면

그리운 것들로 채워진

오늘로 올 것이라 믿게 하고


시간 위에 놓인 생활의 흔적은

마음 중심에 올려놓은 나침반 하나로

조금씩 고쳐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반복되는 시공이 지치지 않게

흥미롭고 새로운 시간이 공유되는

방향으로 미래를 지어가야 한다.


“여기까지 왔다. 여기가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둘러보면 익숙한 풍경. 여적지 그렇게 익숙한 것에 길들여져 살아왔기에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세상은 내게 나와는 다른 이름을 붙였지만, 붙여진 이름처럼 나는 살아있고 여전히 나는 나의 시공을 너와 흥미롭게 공유한다. 그건 아마도 세상이 나와는 다른 이름을 네가 알지 못하는 이름을 내게 붙였기 때문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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