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사는 연습
중년으로 사는 연습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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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소원이 이루어지던 날로부터
소원은 희망으로 변해서
상식의 한계 너머로 가두어졌고
희망이 끝내 희망으로 변하게 될 두려움과
열망은 끝내 이기리라던
청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소원도 점점 사라져
작은 변화에도 감동하는 지금에 서 있다.
아픔과 평화가 혼재된 가을 같은 시절
소원은 상식의 한계점 너머에 서 있고
던져둔 소원의 먼지를 털어낸 순간
찾아오는 떨림으로
먼저 온 욕망에 휩쓸려 놓아 버린
그때 꿈에 끄터머리를
평범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겨우 잡고 보니
이제서 두 번째 소원을 기원할
준비가 된 것임을 알게 되어
옆에 세워둔 지나온 지금들이
열망하는 시공 속으로
다시 돌아올 수 없어도
세상살이를 지켜 온 기본적인 상식이
한계점에 너머에 서있는 꿈을
마침내 바로 바라다보게 한다.
“우리에게 실물은 무엇일까? 나의 존재는 어느 곳엔가는 서있을 것이고, 어디쯤에서 나는 여전하지만 새로운듯한 모습으로 서있는 나를 볼 수 있을까? 하는 생색으로 평생을 살아왔다. 오늘로부터 내일까지로 이어져 온 삶에서 내 첫 번째 소원은 무엇이었을까?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지만 그것이 원초적인 꿈이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삶을 돌이켜 그때를 생각하며 미소 지을 수 있어 다행이다. 이제 그때는 아니라고 생각했던 일들로 행복한 밥벌이를 나는 이어가고 있고, 소원하는 것들을 챙기며 여전히 나는 평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