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사는 연습 37. 순간

중년으로 사는 연습

by 이진은

중년으로 사는 연습 37

순간


​시간 속 아침과 밤사이에

내가 살아있어

생활을 이겨낸 의미가

만들어 진 것같은 생활 속에서


청명한 하늘

따스히 나리는 햇살 속에서

미미하게 흔들리는 풍경 소리가

가만히 부는 바람을 느끼게 하는 순간


초침의 움직임을 느끼듯이

잠시 다른 세상과 조우한다.

소름 돋는 순간이

잊어버렸던 공간을 다시 일깨우고

잃어버리지 않아서

다시 들여다볼 수 있었던

순간과 조우는


포기하지 않고 지켜온 것들이

선택에 선택을 더하여 만든

편안한 공간 속으로 인도되었고


망설임이 필요했던 선택은

지나온 길의 그림자가 되어

주저 없이 소름 돋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게 하여


청명한 바람이 하늘거리는

햇살 속으로

바람이 부는 순간에게

마음을 던져놓고


잔잔히 흐르는 시간 속으로

몸이 느끼는 순간 속으로

초침의 움직임처럼


천천히 조금씩 다른 순간과 조우를

사랑하며 살아가다 보면

생활의 후회는 일상 속에서

희미해져 가게 되는 것 같다.


“세상살이는 답이 없다. 그리고 언제나 후회가 남는다. 그것이 참이든 거짓이든 간에 감정의 찌꺼기처럼 아림이 남고, 결정을 되새김질해 보아도 결정은 이미 지나간 순간이 되어있다. 앞으로로 끝없는 아림을 겪고, 순간을 선택하며, 남은 생애를 살아가겠지만 순간의 선택이 꾸준히 마음속에 새로운 공간을 만들며 살아지기를 스스로 오랫동안 곱씹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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