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사는 연습 38. 사람처럼 산다는 건

중년으로 사는 연습

by 이진은

중년으로 사는 연습 38

사람처럼 산다는 건


세상이 사람을 살게 하는 것은

가끔씩 떠오르는 그리움으로

머릿속 가슴의 두근거림으로

사람살이를 여행처럼

살게 하기 때문이다.


이미 진행형이 된 사랑은

심장의 두근그림을 일상처럼

존재의 가벼움처럼 느끼지만

조금씩 쌓인 늙어가는 사랑이

서로를 보듬으며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여전히 서로를 아끼는 마음으로

애틋함이 커져가서

사는 것이 행복해졌기 때문일 것이고


시작도 끝도 하나이길 소원하게 된 것은

지금이 하나로 만들어진 의미가 되어

아끼며 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고


영원으로 남겨질 수는 없겠지만

그저 함께 있다는 것이

오래도록 이어져 살아져 갔으면 하는

마음이 커져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부산발 서울행 고속열차가 광명을 지나고, 아침에 출발한 부산행의 목적이 산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누구나 행복하고 싶지만, 누구는 불행하게 살아가고 그 불행의 이유가 나만의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인생이다. 그래서 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인생이고, 나는 행복한가 하는 자문에 나는 그런 축에 속한다고 자답하며 서울역을 기다리는 지금이 돌아가야 할 곳이 있는 내게는 행복한 시간일 것이다. 오늘 밤이 지나면 또 새로운 내일을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내게 남아있다는 것이 행복한 일이고, 나의 나도 그러하기를 바라며 살아간다. 그것이 오래된 사람의 생애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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