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사는 연습, 사진 아젤리아
중년으로 사는 연습 43
나에게
내가 너에게 말할 수 없는 것은
이제 말하지 않아도
너의 마음으로 전하여질 만큼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켜켜이 쌓였고
나는 너로부터 시작된
이름을 알 수 없는 외로움으로부터
항상 다르게 다가오는 여전한
짙은 그리움까지
시간은 반가움이 되어
세월로 번졌다.
나에게는 너를 조금씩 채워낸
시간들이 모여 우리가 되도록
서로를 이해하게 된
영혼이 만들어져
너와 나만 아는
색깔이 생겨났고
너를 부르는 이름이
나로부터 너에게로
가득 채우는 날을 기다리며
나를 부르는 이름이
너로부터 끝나지는 날까지
나에게 너의 이름은
나의 이름처럼 되뇌어져 간다.
“92년 처음 너를 만났으니 이제 30년이 채워졌다. 나에게 너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나에게 물어보며, 그 시절에는 왜 이런 마음이 되지 못한 것인지, 세월이 흘러 조금씩 철이 드는 것인지, 아쉬움보다는 편안함이 앞서는 것은 아직도 사랑할 날이 많이 남아 있어서 이리라. 남아있는 시간이 얼마일지는 모를 일이지만 지금부터 더 사랑하며 살아도 행복할 시간이 많을 것이라는 것에 대하여 나는 의심하지 않는다. 아직도 사랑하고 있어서. “ 사진, 아젤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