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우리는낭만의계절을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by 승하글
내가 당신에게 처음으로 글을 선물했던 날 당신은 나에게 꽃다발을 안겨줬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좋아하는 것을 선물한 날이었죠. 그날은 유난히 날씨도 좋았습니다. 당신을 만나러 가는 길 내내 나는 웃음이 터져 나와 남들에게 꽤 이상한 사람으로 보였을 수도 있겠습니다.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한 나는 당신이 걸어올 길을 뚫어지라 쳐다보며 연신 콧노래를 흥얼거렸고 길 끝에 드디어 당신이 보였습니다.


당신만큼이나 예쁜 꽃다발을 들고서 나에게 오는 당신의 모습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아름다움을 다 가져버린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빛이 난다는 말로는 표현되지 않을 정도로요.


내 앞으로 온 당신은 꽃을 내밀어 나에게 건네면서

"잘 어울린다. 꽃이랑 너" 하고 웃더군요.


그 말의 끝에 나는 "나? 나는 꽃보다 더 예쁜 너랑 더 잘 어울리지" 라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꽃을 받아든 손은 뛰는 내 가슴만큼이나 떨리고 있었어요.


태어나서 받아본 꽃 중에 가장 아름다운 꽃이었습니다.

태어나서 내게 꽃을 선물해 준 사람 중에 당신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정말로요.



이전 04화너를 글로 쓰기에는 내가 가진 언어가 너무 부족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