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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 (易地思之)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라

by 승하글

관계정리에도 예의라는 게 있다.

그게 무슨 관계든 말이다. 하물며 한번 보고 말 사람에게도 안녕히 가라는 인사를 하는데 감정을 교류했던 사이는 더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 마음이 진심이었고 아니었고 간에 진심이었던 척을 했었더라도 그런 척을 했던 정성으로 왜 우리가 끝나는 건지 설명은 못 할지언정 그동안 고마웠다 라던가 사실을 이랬다고 고해성사라도 했어야지 좋게 생각했던 모든 게 그릇된 행동 하나로 말짱 도루묵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세상일 어떻게 될지 모른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게 될지 모른다. 그래서 유종의 미는 거두어야 한다. 그 정도는 상식임에도 마지막까지 예의를 차리지 못하고 제멋대로 행동해서 본인의 이미지를 나락으로 보내버리는 그런 사람들이 더러 존재한다.


모든 관계의 끝을 맺으려 할 때는 반드시 작별인사라는 게 있어야 한다. 그게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무슨 말이라도 하는 게 맞다.


그리고 또 한가지 진심이 아니었고 그게 진실이 아니었다면 척은 하지 말자 사람 마음으로 절대 장난치는 거 아니다. 사람은 머릿속에 역지사지라는 사자성어를 꼭 새기고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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