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이렇게 네가 밟히는지 모르겠다. 아무것도 아닌 네 말 한마디가 온종일 내 머릿속을 돌아다녀서 나를 어지럽게 하고 끝도 없고 답도 없는 생각을 계속하게 해 너는.”
사실 내가 아니라 누구라도 대신할 모든 것들인데 말이야. 처음부터 그랬어. 처음부터 너는 내 눈 끝에 새겨진 사람처럼 내 시선 끝에서 없어지질 않았어. 도대체 뭐야 어쩌려고 그러는데 어쩌지도 못할 거면서 근데 아무것도 안 할 거야 나는 또 이게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지는 게 싫다. 그게 싫거든 그래서 지웠어 네 번호
그래도 우리 만날 일 없는 곳에서도 마주치진 않더라도 나는 항상 너를 응원할 거야 버리는 게 아니라 비우는 것일 뿐이니까
그러니까 너 잘 지내야 해 알았지?내 바람만큼 아니 그것 보다 더 잘 지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