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PENTAX MX:필카의 색감。

보고 느끼다.

by Eugene

필카의 색감。


한참 필카에 꽂혀있을때가 있었다.

내 필카는 펜탁스 MX.

필름은 포트라 160만 고집했었지.

사진관에 인화를 맡겨놓고 기다리던 그 시간은 참 두근두근했었는데..

요즘같이 아이폰으로 쓱 찍고, 별로면 바로 지우고..

그런 짧은 시간들이 약간은 아쉽다.

구도를 고민하고,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맞추고..

찰카닥 찰카닥 나던 셔터 소리가

오늘따라 갑자기 그립다.

주말에 카메라 가방이나 뒤적거려 봐야겠다.

도쿄 어딘가였나. 주차티켓박스 초록색이 맘에 쏙 들었었지.
요코하마 아침 10시 38분.
롯폰기 미드타운에서 여행계획짜면서
롯폰기 힐즈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
다이칸야마 길, 어느 가정집 앞의 노란 꽃
015B 7집이 나온날.
홍대 어딘가 카페에서.

사진에 대한 설명글을 쓰다보니...

필름카메라는 희안하게도

사진을 찍었을때의 장소와 시간과 기분을

다 기억하게 하네.


아날로그 감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