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할 거 없이 평범할지라도
누구나 하나이상의 SNS를 한다. SNS의 타임라인만 보면 세상은 너무나 아름답다. 나빼고는 정말 잘 사는 것 같다. 맛집을 갔고, 누구를 만나서 뭐하고 놀고 있으며, 여행을 다니고, 사진을 찍으며 이런 저런 것을 샀다. 그래서 나는 너무 행복하고 세상이 즐겁고 신난다는 이야기. 나빼고는 다들 행복하고 즐겁게 사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은 힘들게 산다. 하루하루 일하는 직장인, 연인 또는 가족과 다툰 일, 지치고 힘들어서 어떻게든 버티는 속사정. 그런 이야기들은 SNS에 올라오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버틴다. 때로는 혼자 욕지거리를 할 수도 있고, 지인과의 술자리에서 실컷 토로를 할 수도 있다.
별 일 없이 사는 것은 사실은 되게 어려운 일이다. 다행히 크게 아픈 곳도 없고, 그저 따듯한 밥 잘 먹으며 지낸다. 회사 일이 힘들어도 그래도 꼬박꼬박 월급 챙겨주는 회사라도 다니고 있으며 별 것 아닌 일에도 하루에 한두번씩은 웃을 일이 생긴다.
SNS에 올라오지 않는 그저 별일 없이 산다는 것.
어쩌면 가장 어려우면서도 평범해 보이는 삶.
별일 없이 사는 이야기.
나는 오늘도 그저 별일없이 사는 것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