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에어콘 밑에서 시달리다보면 찌는듯한 뙤악볕에서 뒷목을 지지며 서 있는 게 기분 좋을 때가 있다.
오늘은 그런 날이었다.
그늘하나 없는 곳에서 그저 서 있어도 하나도 덥지않은.. 더위를 그리도 많이 타던 내가 요즘같은 폭염에도 잘 버티는 신기한 날.
차 창문을 열고 달려도 따듯한 바람만이 불어오는 날. 그 바람이 좋아서 여름밤 날아드는 벌레를 온 몸으로 맞으며 운전을 해도 그리 나쁘지 않은 날.
그렇게 볕이 그저 좋은 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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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더위를 안 타는 거 보면
어쩌면 몸이 허한 건지도 모르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