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ugene Aug 04. 2015

볕이 좋은 날

따듯한 바람이 좋은 날이 있다.

하루종일 에어콘 밑에서 시달리다보면 찌는듯한 뙤악볕에서 뒷목을 지지며 서 있는 게 기분 좋을 때가 있다.

오늘은 그런 날이었다.

그늘하나 없는 곳에서 그저 서 있어도 하나도 덥지않은.. 더위를 그리도 많이 타던 내가 요즘같은 폭염에도 잘 버티는 신기한 날.

차 창문을 열고 달려도 따듯한 바람만이 불어오는 날. 그 바람이 좋아서 여름밤 날아드는 벌레를 온 몸으로 맞으며 운전을 해도 그리 나쁘지 않은 날.

그렇게 볕이 그저 좋은 날이 있다.



***

이렇게 더위를 안 타는 거 보면

어쩌면 몸이 허한 건지도 모르지. ㅋ




작가의 이전글 하루가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