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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gene May 28. 2015

보고싶다.

기다림에 지친 어느 날.

나는 니가 궁금해. 

넌 어째서 니 자신의 모습을 숨기려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생각해보면 나는 사실 좀 알 것도 같아. 

원래부터 넌 네 자리에 그대로 있었지만,

그간 깰수없는 두꺼운 벽에 켜켜이 쌓여서 어쩔수없이 니 모습을 드러내지 못 했던 거잖아.

그래서 더 니가 궁금해.


사실은 다들 너를 그리워해.

겉으론 너 따위 뭐 없어도 상관없다고 하지만

다들 속으론 널 보고 싶어해.

모질게 술로 널 지워보려고 다짐하면 할수록

니가 내게서 더 멀어지는 걸 알아.

하지만 그렇게 힘들고 애타게 너를 찾아도

니가 쉽게 돌아올 수 없다는 걸 알아.

그걸 알기에 더 너를 그리워해.


오늘 아니면 내일은 볼수 있으려나.

그만큼 애를 태웠으면 이제는 한번쯤

니 소식 한번 듣게 해 줄수도 있잖아.

니가 뭐길래 사람 속을 이렇게 애태우게 만드는 지.

갇혀있던 벽을 깨부수고 빠져나와서

이제는 당당하게 내 앞에 나타나. 제발.


오늘도

이렇게 숨가쁘게 너를 찾고있는 날 위해서라도 한번만이라도 널 만나게 해줄순 없는지..

보고싶다.

진짜. 너.










복근.

야밤에 운동하다가 지쳐 처진 뱃살을 부여잡고

괜히 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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