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에 지친 어느 날.
나는 니가 궁금해.
넌 어째서 니 자신의 모습을 숨기려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생각해보면 나는 사실 좀 알 것도 같아.
원래부터 넌 네 자리에 그대로 있었지만,
그간 깰수없는 두꺼운 벽에 켜켜이 쌓여서 어쩔수없이 니 모습을 드러내지 못 했던 거잖아.
그래서 더 니가 궁금해.
사실은 다들 너를 그리워해.
겉으론 너 따위 뭐 없어도 상관없다고 하지만
다들 속으론 널 보고 싶어해.
모질게 술로 널 지워보려고 다짐하면 할수록
니가 내게서 더 멀어지는 걸 알아.
하지만 그렇게 힘들고 애타게 너를 찾아도
니가 쉽게 돌아올 수 없다는 걸 알아.
그걸 알기에 더 너를 그리워해.
오늘 아니면 내일은 볼수 있으려나.
그만큼 애를 태웠으면 이제는 한번쯤
니 소식 한번 듣게 해 줄수도 있잖아.
니가 뭐길래 사람 속을 이렇게 애태우게 만드는 지.
갇혀있던 벽을 깨부수고 빠져나와서
이제는 당당하게 내 앞에 나타나. 제발.
오늘도
이렇게 숨가쁘게 너를 찾고있는 날 위해서라도 한번만이라도 널 만나게 해줄순 없는지..
보고싶다.
진짜. 너.
복근.
야밤에 운동하다가 지쳐 처진 뱃살을 부여잡고
괜히 뻘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