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을 묵어도 좋은 체험휴양마을-거창
경남 거창, 허브빌리지
[한 달을 살아도 좋은 체험휴양마을] 마을에 관해 이해하고 지역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한 달 살이는 어떤가요? 혼자가도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마을을 추천합니다.
<주거로운 로컬생활> 매거진 2호로 소개드릴 곳은 2024년 7월부터 현재까지 농촌크리에이투어 '신비한 웰니스 거창' 프로젝트를 통해 인연이 된 체험휴양마을 '거창 허브빌리지'입니다.
가조 IC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보랏빛 라벤더 정원이 유명한 거창의 명소 허브빌리지가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기리창조적마을만들기 농촌체험휴양마을'입니다. 이곳은 1999년 폐교된 석강초등학교가 있던 자리로 입지적으로 거창군 가조면을 둘러싼 멋진 산들 특히 미녀봉을 전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인데요. 매년 6월 라벤더가 보랏빛으로 가득 찬 아름다운 정원의 변화를 만들어낸 주인공이 궁금하시죠? 마을살이를 촘촘하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한 달을 살아도 좋은 체험휴양마을]로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들어가 보시죠!
Q. 거창살이 30년, 어떤 인연 있었나요?
"전 강원도 영월에서 살았어요. 남편도 영월에서 직장생활을 했는데 결혼 날짜 잡아놓고 고향으로 내려가서 사업이 하고 싶다고 해서 30년 전에 거창으로 오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아이들 삼 남매 키우면서 좀 자유롭고 여유 있는 시간을 갖고 싶어 큰 아이가 중학교 입학하자마자 뉴질랜드로 갔어요. 제법 잘 적응하며 5년을 살았는데요. 한국을 벗어나게 되니 애국심과 가족애가 마구마구 생기기 시작하더라고요. 모든 부모가 그렇듯이 큰아이의 의견이 가족의 중심 의견이 되었기에 한국에서 대학생활을 하고 싶다는 말 한마디에 다시 돌아오게 된 거죠. 거창이 나고 자란 곳은 아니지만 인생의 반 이상을 거창에서 살았기에 이곳이 고향이지 싶어요."
Q. 마을 사무장이 된 이유는 뭘까요?
"뉴질랜드 살면서 많은 가정을 방문해 본 것은 아니지만 그 나라에는 집안으로 꽃과 식물들을 들여놓지 않고 대부분 정원에서 가꾸더라고요. 옆집을 봐도 앞집을 봐도 다들 정원 가꾸는 일을 즐거움으로 생각하는데 저를 돌아보게 되었어요. 내가 한국에 있을 때는 꽃에 물을 주거나 분갈이할 때 즐거움이라 생각을 한 것이 아니라 줘야 하니까...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생각으로 생활을 했기에 즐거움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고 지냈다는 걸요. 종종 심한 두통으로 인해 20년 가까이 두통약을 손에 달고 살았거든요. 그런데 뉴질랜드에서 만난 라벤더와 민트가 저희 뇌를 반짝이게 한 거죠.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허브농원을 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있었어요."
"아!! 난 한국으로 돌아가면 반드시 허브농원을 해야겠다. 허브향기를 한 번 맡은 후로는 그 향기가 잊히지가 않더라고요. 이런 기억을 모두와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지금의 허브농원은 25년 전에 폐교가 된 초등학교라 이곳을 다시 많은 사람들이 다녀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어서 마을 만들기 사업에 참여하게 된 거죠. 그리고 지금까지 기리체험마을의 사무장으로 일하고 있어요."
Q. 마을 사무장의 하루 일과 어떤가요?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달라요. 겨울 빼고 대부분 아침 6시에 출근을 해요. 출근하자마자 일단 정원을 한 바퀴 돌고 그날의 체험, 숙박 등 일정확인을 합니다. 오전과 오후 2시간 정도는 대부분 오신 손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합니다. 제 별명이 말하는 꽃이에요. 그래서 말하는 꽃 유라현이라고 소개를 하죠. 기리마을에 오신 손님들을 최대한 기억하고 다음에 오실 때 예쁘게 맞이하려고요~~ 처음 오신 손님들에게는 기리마을의 매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Q. 보람과 애로사항은 뭐가 있나요?
"솔직히 참 힘들 때도 많아요. 퇴근이 몇 시인지? 출근시간이 몇 시인지? 어떤 날은 하루 종일 굶은 날이 있더라고요. 일을 하다 보니 손님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너무 즐거워서 배고픈 줄 모르고, 바빠서 끼니를 놓치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런 제가 오히려 감사해요. 무언가 마을을 위해서 나 자신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거잖아요. 이런 저의 모습에 많은 분들이 저를 챙겨주시는데 그럴 때마다 더 행복한 마음을 담아가시게 오시는 분들에게 이쁘게 보이자~~라고 혼자 다짐합니다."
Q. 재미있는 커뮤니티가 있다면서요?
"저희 마을은 장구동아리(주 1회), 아트리폼동아리가 있고요. 매일매일 만나서 즐겁게 이야기도 나누고 계절에 나오는 나물로 전도 부쳐 먹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하고.... 이런 게 진정한 커뮤니티 아닌가요? 거창에서 재미있게 지내는 방법 명소, 맛집, 미장원, 단골가게는 사무장인 제가 아주 구석구석 알려드려요.
예를 들어 서울미장원에서 2만 5천 원에 머리를 볶았는데 너무 잘 나왔어요. 다들 어디서 했냐고 묻겠죠?? 서울미용실요~라고 답하면 진짜 서울에서 한 줄 알아요.(웃음)" 물설고 낯선 곳이라 걱정은 되겠지만 고민하지 말아요~ 기리마을에는 유라현 사무장이 책임지고 고민을 해결해 드릴 테니 후회를 해도 해보고 후회하세요~그러나 후회는 하지 않을 겁니다. 제가 아주 멋진 한달살이가 되도록 도울 테니까요~"
자연 속 감성 휴식공간, 거창 허브빌리지
오래된 폐교를 허브와 꽃이 가득한 정원으로 바꾸고,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정성스러운 손길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은 바람이 불 때마다 허브 향이 정원을 가득 채우고,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들이 잔잔한 힐링을 선물하는 곳이에요. 허브빌리지는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쉼을 통해 나를 찾는 곳, 나를 위한 선물 같은 시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재잘거리던 옛 학교가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한 거창허브빌리지는 라벤더를 중심으로 200여 종의 허브와 꽃들 그리고 60여 종의 나무들로 가꾸어져 있습니다. 물 좋기로 유명한 거창! 가조온천단지와 차로 10분 이내로 걷기를 즐기는 사람은 도보로도 가능해서 1일 1 온천을 즐길 수도 있어 더욱 깊은 휴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가족동반이나 부부가 사용할 수 있는 단독 숙소(최대 4인)와 여성을 위한 전용 숙소도 따로 운영됩니다. 여성들만을 위한 감성적인 도미토리룸에서 편안하고 안전한 숙박이 준비돼 있습니다.
단독 숙소 (최대 4인 거주 가능)
여유로운 아침과 허브향이 가득한 공간에서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고, 계절마다 변하는 정원의 색과 향을 즐기며 자연 속 진정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허브 족욕, 라벤더 화장품 만들기, 허브피자 만들기 등 오감으로 힐링할 수 있는 체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특히 여성들에게 온전히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 자존감을 회복하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6월 – 라벤더 헤이즈
보랏빛 라벤더가 정원을 가득 채우는 계절. 라벤더의 은은한 향기 속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세요.
가을 – 어텀브리즈
형형색색 단풍이 물드는 정원과 선선한 가을바람 속에서 감성적인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가 특별한 경험으로 남습니다.
아침에는 커피 한 잔과 함께 정원을 거닐며 상쾌한 공기를 마시고, 낮에는 허브 향을 맡으며 족욕과 힐링 체험을 즐기고, 저녁에는 별이 가득한 하늘 아래서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이곳에서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경험을 당신에게 선물해 보세요.
카페 내부 전경
허브 족욕장$ 주거로운 로컬생활 with 유진
이 매거진은 편집자의 순수한 취재 기록물입니다. 귀촌을 꿈꾸는 도시민들이 주거를 염두에 두고 지역을 탐색할 때 필요한 정보로 실제 귀촌 사례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여가의 활용이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슬기로운 여가생활'에도 관심이 높습니다. 무엇보다 자연과 만남이 가장 좋은 여가의 시작이라 도시민들과 지역의 연결을 촉진하는 다양한 컨설팅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간이 주는 매력을 넘어 그 공간을 살뜰하게 운영하는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 노유진 컨설턴트 약력
-現 전직지원 강사/ 삼성전자 경력컨설팅센터
-現 컨설턴트/ 농촌 체험 관광상품 개발 컨설팅
-前 노는법 운영팀 팀장/ (주)바바그라운드
-前 중장년 관광일자리 PM/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사장 표창장 (2020년)
-'모두의팀장', '모두가플레이어' 공동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