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꼭 묵어보면 좋은 집-구례

전남 구례, 천개의향나무숲

[하룻밤 꼭 묵어보면 좋은 집] 숙박, 식사, 체험까지 모두 해결되는 농가 민박에서 하룻밤 묵어보면서 나만의 감성이 충족되는 포인트와 지역의 매력을 발견해 보세요!

<주거로운 로컬생활> 매거진 3호로 소개드릴 곳은 2023년 8월부터 2025년 4월까지 농촌체험 관광상품 개발 및 다양한 캠페인을 함께 진행한 전라남도 구례군 광의면에 위치한 '천개의향나무숲'입니다.

여성의 행복한 삶을 위한 웰니스 여행에 포커스를 맞춘 상품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자연이 주는 위로와 힐링, 특히 그림 그리듯 준비해 주는 푸드테라피(조식)는 천개의향나무숲에서만 누릴 수 있는 매력입니다. [하룻밤 꼭 묵어보면 좋은 집] 두 번째 공간으로 소개합니다.

천개의향나무숲에서만 누릴 수 있는 푸드테라피(조식)

천개의향나무숲 정원지기 부부는 정말 멋진 분들입니다. 온화한 성품만큼이나 공간이 주는 느낌에도 부부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저는 최근 2년 동안 세 번 방문했는데요. 갈 때마다 계절 별로 색다른 매력이 있어 앞으로도 종종 좋은 벗들과 함께 또 찾아가게 될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향나무 숲 정원을 가꿔 왔으며 구석구석 의미를 담아 예쁜 이름도 붙여 두셨어요. 늘보정원, 향기정원처럼 주제가 있는 정원과 향나무숲길로 구성돼 있는데요. 이름처럼 정말 천 그루의 향나무가 있는 걸까요? 꼭 방문해서 확인해 보시길 바래요. 향나무숲길 옆에는 계절마다 꽃이 만발하고 깨 솔솔 오두막, 숲의 조각, 부엉이 다락 등 동화 속에 한 장면 같은 오두막과 예술품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Q. 천개의향나무숲은 어떻게 조성되었나요?

"제가 30대 청년 시절이니까 벌써 20여 년 전이네요. 낡은 과수원 땅을 보고 첫눈에 반했어요. 수령이 족히 70~100년은 된 향나무들이 방치된 곳이었죠. 묘목 밭이었는데 향나무가 정원수로 인기가 없어져서 그렇게 되었다고 해요. 사철 푸른 향나무가 저는 참 좋았습니다. 오래된 나무를 횡재(?)로 얻은 느낌이랄까요. 굴착기로 나무를 옮기고, 길을 냈고, 마당엔 꽃들을 심어 꽃길을 만들었습니다. 구례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라서 ‘구례’ 하면, 곧바로 떠오를 수 있는 상징적인 정원으로 만들고 싶었죠."

Q. 이 공간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이곳에 오면 천연 향수의 향을 마음껏 담아갈 수 있습니다. 향나무의 향기뿐 아니라 정원 맨 앞에 있는 금목서는 샤넬 명품 향수에 사용되는 꽃을 피웁니다. 가을이 오면 금목서 꽃이 만발할 때 정원 가득 아름다운 향기가 퍼집니다. 그리고 웰니스 여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어요. 꼭 맨발이 아니어도 향나무 숲길 걷기는 이 공간을 즐길 수 있죠. 촘촘히 숲을 이룬 천 그루의 향나무숲에 잠시 눈을 감고 서 있어 보세요. 자연 속에서 발바닥으로부터 온기와 식물의 향기를 느끼면서 자연의 느낌과 조화로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Q. 향나무의 형태가 조금 특이해요?

"이곳의 향나무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자라도록 인공적인 조경작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계절이 모두 아름답지만 특히 겨울엔 하얀 눈 꽃송이 옷을 입은 향나무 숲은 겨울왕국의 풍경과 닮아있어요.

민간정원으로 지정돼 있어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정원을 거닐고 싶은 분들이 당일로 많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많은 분들이 향나무 숲에서 인생샷을 찍고 향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너른 잔디 정원도 포토스팟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종종 스몰웨딩을 진행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핸드메이드 장인들이 모이는 깔롱마켓도 이곳 천개의향나무숲에서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참여한 작가분들의 작품이 향나무 숲 풍경과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Q. 구례로 귀촌한 분이 함께하고 있다면서요?

"저보다 더 구례를 사랑하는 분입니다. 은퇴 후 2년 전에 구례로 오셨고요. 이곳 천개의향나무숲에서 한 달 살이도 하셨어요. 지금은 저희 부부와 함께 천개의향나무숲에서 매니저로 활동하면서 숙박 고객을 위해 현지 가이드 서비스도 제공해 주고, 또 이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행사 유치에도 힘써 주고 계십니다."

천개의향나무숲 숙박 공간은 최대 15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객실 수는 3개입니다. 객실은 2층에 19평형, 투룸 구조로 돼 있습니다. 가족모임이나 친구들과 함께 통째로 빌려서 사용하기에도 좋은 공간입니다. 1층에 있는 카페 공간도 저녁시간에 활용할 수 있답니다.

$ 주거로운 로컬생활 with 유진

이 매거진은 편집자의 순수한 취재 기록물입니다. 귀촌을 꿈꾸는 도시민들이 주거를 염두에 두고 지역을 탐색할 때 필요한 정보로 실제 귀촌 사례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여가의 활용이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슬기로운 여가생활'에도 관심이 높습니다. 무엇보다 자연과 만남이 가장 좋은 여가의 시작이라 도시민들과 지역의 연결을 촉진하는 다양한 컨설팅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간이 주는 매력을 넘어 그 공간을 살뜰하게 운영하는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 노유진 컨설턴트 약력

-現 전직지원 강사/ 삼성전자 경력컨설팅센터

-現 컨설턴트/ 농촌 체험 관광상품 개발 컨설팅
-前 노는법 운영팀 팀장/ (주)바바그라운드
-前 중장년 관광일자리 PM/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사장 표창장 (2020년)

-'모두의팀장', '모두가플레이어' 공동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