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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을 살아볼 수 있는 집-부안

전북 부안, 동림마을(체재형 가족실습농장)

by 제니퍼

[1년을 살아볼 수 있는 집] 혹시 알고 계셨나요? 이주를 확정하기 전에 1년 이상 살아볼 수 있는 집이 있어요. 도시민들이 농촌 생활을 미리 체험하고, 농사를 짓고 싶다면 영농 기술도 배울 수 있어요. 무엇보다 지역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도 있고, 정 붙이고 살만한 이웃은 있는지 진지하게 탐색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주거로운 로컬생활> 매거진 7호로 소개드릴 곳은 부안군으로 귀촌해서 <나무소리공방>을 운영하시는 지용운 대표님과 동림마을(체제형 가족실습농장) 이야기입니다. 제가 지용운 대표님의 귀촌 스토리를 취재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1월 삼성전자 경력컨설팅센터에서 '중장년 여가의 필요성'에 대한 강의를 준비할 때였습니다. 여가활동의 매력적인 사례자 제니퍼소프트 임원출신 지용운 대표님의 <나무소리공방>과 동림마을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지금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볼게요.

동림마을(부안군 체체형 가족실습농장) 전경

변산반도 국립공원이 위치한 부안군 상서면에는 도시민들끼리 거주하는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1년 동안 임시 거주하면 정착할 거주지 주택 구입과 농지 구입 등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소라고 보면 됩니다. 전북특별자치도에는 부안군 외에도 익산시, 정읍시, 남원시, 완주군, 진안군, 무주군, 임실군, 순창군, 고창군에도 체제형 가족실습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안군 동림마을에 있는 체제형 가족실습농장은 총 10 가구를 운영하며 1가구당 약 100㎡내외의 자가실습농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텃밭에는 고추, 파, 오이, 상추 등 많은 야채를 키울 수 있고 1년 동안 텃밭을 함께 일궈 갑니다. 입주일로부터 1년이 경과되면 각자 집을 구해서 이사를 합니다. 귀농 정착이 쉽지는 않지만 같이 생활한 사람끼리 왕래하고 서로 의지하면서 정보도 교환하고 농촌생활에 정착을 해 갑니다.


가족 2인 이상 전입 신고가 필요하고, 세대별 전기료 등 공과금은 개별 부담입니다. 이 마을은 현재 입주 대기자가 많아서 신규 모집을 따로 진행하지 않을 만큼 수요가 검증되었습니다. 동림마을에서 5분 거리 이웃마을인 우덕마을에 있는 <나무소리공방>은 DIY 공작소로 누구나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공유공방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복층 구조로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등은 옵션/ 싱크대 뒤쪽은 다용도실

Q. 어른들의 놀이터로 공방을 개방하셨다고요?

네, 저도 귀촌한 사람이라 귀촌한 분들이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죠. 귀촌의 경우 귀농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가시간이 많아요. 지역에 정착을 목적으로 체재형 마을에 거주하면서 부안의 생활을 경험하게 되는데 심심하면 안 되거든요. 즐거움이 있고, 친구를 만들고 공동 작업도 할 수 있도록 활짝 열었습니다.

Q. 목공은 언제부터 배우셨나요?

제가 목공을 취미로 했던 건 2009년 말부터 시작했어요. 이 때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만들면서부터입니다. 스피커 만들다 보니 나무를 다루게 되고 그러면서 목공 관련 공구도 몇 가지 구비하고 하면서 이런저런 목공의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나뭇결이 너무 아름다웠고 오일을 바르면서 나뭇결이 선명해지는 게 멋졌죠.


또 필요한 화장대 티비장 책상 등을 만들어 쓰게 되었고 집 근처에 지하공간을 임대해서 목공을 좀 더 전문적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 목공이 취미에서 일이 된 계기는 뭔가요?

원래 취미는 골프를 십 년 넘게 쳤었고 당구도 동회회활동하면서 즐겼어요. 은퇴 후를 생각하니 이런 여가보다는 목공이 바른 방향일 거라 생각이 들었죠. 2010년 12월에 회사를 5년 정도 일찍 명퇴하고 지방으로 내려오게 되고 본격적으로 제품을 만들고 스마트스토어도 오픈하고 하면서 지역에 도움이 될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도마는 특허도 출원하고 저가도마보다는 고가도마에 포커스를 맞추고 만들고 있습니다.

제 도마는 스마트스토어에서 8만 원에서 18만 원까지 가격대를 형성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큰돈을 벌 목적은 아니기에 고가 위 주로 해서 방향을 잡고 있고 블루투스 스피커도 13~16만 원 가격대 형성하고 있습니다.

Q. 이 공간은 어떤 역할을 원하시나요?

저에게 있어 목공이란 세상과의 소통입니다. 부안에 와서 주변에 아는 사람 하나 없었지만 도마 스피커 배터리 이런 걸 통해서 주변분들과 소통하고 있어요. 그리고 한번 물건 구매하신 분과는 가능한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끈을 이어가려고 노력한다고나 할까요? 그런 취지에서 지역주민들 특히, 귀촌으로 부안을 찾은 분들에게 작업실을 개방을 하게 된 것입니다.


Q. DIY공작소로서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개인의 아이디어를 공유 함으로써 유용하고 활용도 높은 아이디어 아이템 제작이 가능해요. 실생활의 필요를 제품화하고 서로의 아이디어 반영하여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고요. 제가 이미 상품화로 판매 채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용적인 아이디어 제품을 상품화하여 온라인 판매를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회원의 작품을 상품화하고 판매 함으로써 회원의 수익도 기대할 수 있죠.


귀촌을 꿈꾸시나요? 하룻밤 꼭 묵어보면 좋은 집들을 중심으로 전국을 둘러보세요. 그리고 마음이 끌리는 곳에서 한 달 살이도 해보시고요. 그다음엔 1년을 살아볼 수 있는 집을 알아보면 됩니다. 국립공원 변산반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누리는 지속가능한 부안살이를 응원합니다!

$ 주거로운 로컬생활 with 유진

이 매거진은 편집자의 순수한 취재 기록물입니다. 귀촌을 꿈꾸는 도시민들이 주거를 염두에 두고 지역을 탐색할 때 필요한 정보로 실제 귀촌 사례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여가의 활용이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슬기로운 여가생활'에도 관심이 높습니다. 무엇보다 자연과 만남이 가장 좋은 여가의 시작이라 도시민들과 지역의 연결을 촉진하는 다양한 컨설팅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간이 주는 매력을 넘어 그 공간을 살뜰하게 운영하는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 편집자 노유진 주요 약력

-現 전직지원 강사/ 삼성전자 경력컨설팅센터

-現 컨설턴트/ 농촌 체험 관광상품 개발 컨설팅

-前 노는법 운영팀 팀장/ (주)바바그라운드

-前 중장년 관광일자리 PM/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사장 표창장 (2020년)

-'모두의 팀장', '모두가 플레이어' 공동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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