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지리산나무처럼
[하룻밤 꼭 묵어보면 좋은 집] 숙박, 식사, 체험까지 모두 해결되는 숙소에서 하룻밤 묵어보면서 나만의 감성이 충족되는 포인트와 지역의 매력을 발견해 보세요!
<주거로운 로컬생활> 매거진 6호로 소개드릴 곳은 2025년 산청 방문의 해를 맞이해 지난 4월 '산청 웰니스 여행 상품개발 컨설팅'을 진행한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에 위치한 '지리산나무처럼'입니다.
어머니의 산으로 불리는 '지리산'의 생명력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 '지리산나무처럼'에서 하룻밤 묵어보세요. 지리산 천왕봉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자연이 주는 치유와 더불어 황토고주파 온열 치유, 디-톡스 스톤어싱, 춤 명상(타말파신체심리치료), 아로마 테라피, 자연치유식단(생식)까지 제공되는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Q. 이렇게 좋은 위치를 어떻게 발견하셨나요?
귀촌하는 분들 통계를 보면 70% 이상이 고향이나 연고지가 아닌 자연경관이 좋은 곳을 선택한 다 고해요. 대표님은 경남 산청과 어떤 인연이 있어서 이토록 좋은 위치에 큰 규모의 숙박 시설을 만들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건축물 정보를 찾아보니 '지리산나무처럼'은 2022년 10월에 완공 되었고, 3천800여 제곱미터(㎡) 대지에 지상 4층 2개 동 건물로 이뤄졌어요. 특히 외부와 내부 모두 친환경 자재인 황토로 지어졌고, 방마다 황토구들 침대도 있던데요. 일반적인 숙소와 달리치유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아픈 동생이 지리산 계곡에 발을 담그고 싶다고 해서 찾아온 곳이 지리산 중산리 계곡입니다. 계곡에 발을 담그면서 맞은편에 보이는 너른 대나무 숲이 참 좋은 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래는 은퇴 후에 치유공간을 만들어서 자연과 더불어 치유서비스를 제공하는 상담센터를 만들 계획이었죠. 고향인 대구 위성 도시인 영천에 땅을 사두었는데요. 이곳 지리산과 인연이 되어 중산리 계곡 근처에 정착하게 되었어요.
Q. 원래 살던 곳도 아닌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지리산은 오고싶다고 오는 곳이 아니래요.(웃음) 지리산이 불러야 올 수있다 해요. 저도 제가 어떻게 여기 오게 되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일사천리로 한 순간에 일들이 진행되어 아직 어리둥절해요. 제가 병원을 운영했는데 후임자도 쉽게 나타나고 이 땅도 그와 동시에 매매를 내어 놓으셨어요. 꿈같죠.
Q. 처음엔 전문적인 치유센터로 운영을 하셨던데요.
네, 그랬죠. 유방암 말기(전이 3기) 였던 동생을 제가 케어하면서 자연이 답이고 본인만이 자신을 이겨 낼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통합의학 박사과정을 공부를 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다시 돌아보고 반대로 살아가면 된다라는 결론을 얻게됩니다. 동생은 마음부터 육체까지 전인치유로 지금까지 아주 건강합니다. 히포크라테스의 유명한 말처럼 “내게 열을 만들 수 있는 힘을 주면 세상 모든 질병을 고쳐 보이겠다” 그리고, “병을 낫게 하는 것은 자연이다”라는 메시지에 충분히 공감하게 되었어요.
지리산 천왕봉을 앞산으로 두고 황토 고주파 열, 자연 치유식, 무념무상(無念無想)의 마음 다스림과 적당한 운동을 통해 유위문화(有爲文化)에서 무위자연(無爲自然)으로 회귀하는 경험을 드리려고 했어요.
이제 '지리산나무처럼'은 아픈 다음에 치료하는 곳이 아니라 아프기 전에 심신을 회복하는 공간으로 사랑받기를 원해요. 누구나 하룻밤 묵어보면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자부합니다. 사실 하룻밤만 묵기엔 아쉬울 거예요. 일주일 정도 머물다보면 심신이 새로 깨어남을 느낄 수 있습니다.
Q. 춤명상(타말파신체심리치료)를 소개해 주세요.
춤명상이라는 말을 붙였지만 테라피의 한 방법이에요. 저는 소매틱 움직임 교육자(REGISTERED SOMATIC MOVEMENT EDUCATOR), 소매틱 움직임 치료사(REGISTERED SOMATIC MOVEMENT THERAPIST)입니다. 국제 자격증을 가지고 진행합니다. 몸의 움직임으로 육체적, 정신적인 통증을 치유하는 방식이 타말파신체심리치료예요.
신체가 원하고 마음이 원하는 동작을 구현해 낼 수 있고, 어떻게 몸이 자유롭게 연결될 수 있는지 자각하는 과정이죠. 춤사위로 자신만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통해 육체적 정신적 통증을 바라보며, 수용하고, 해소하며, 치료하는 테라피입니다.
요즘은 프로그램을 좀 더 대중적인 서비스로 발전시켜 보려고 노력 중이에요. 낮 시간에 진행하지 않고 저녁시간에 운영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 같아서 조정해서 운영하고 있어요. 참여자분들의 피드백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고 해요.
춤명상은 단순하게 몸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자신을 표현하는 시간이에요. 몸의 움직임을 통한 상담이라고 보면 돼요. 춤을 통해 마음을 정화시키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1박 2일 프로램에서는 운영 시간이 짧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Q. 자연치유식단을 소개해 주세요.
몸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고 먹는 음식이 곧 나이므로 아주 중요하죠. 먹는 음식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합니다. 자연식은 우리 몸의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높여 각종 질병을 예방, 치유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땅의 힘으로 길러진 자가치유 기능을 근본적으로 회복시켜 주는 살아있는 에너지, 파이토케미칼을 가공하지 않고 단순조리로 섭취합니다.
좋은 식습관의 시작은 바로 깨어 있는 의식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자기 존중과 사랑의 바라봄으로 비움, 해독, 치유의 음식이 몸에 약이 될 수 있는거죠. 조식은 생식을 합니다. 각종 케일을 비롯한 야채를 동결 건조하여 견과류와 과일을 곁들여 식사를 합니다. 피를 말게 즉 산성화되는 것을 막습니다. 누룽지탕과 계란, 셀러드는 휼륭한 조식이 됩니다.
Q. 건물뿐 아니라 객실마다 황토구들 침대가 있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처음엔 전문적인 치유센터로 운영을 시작해서 모든 시설이 치유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했는데요. 공간이 가진 특성이라 그대로 사용 중이에요.
선택적인 서비스로 황토침대 위에서 받을 수 있는 황토고주파 온열 치유프로그램이 있는데요. 황토고주파 온열 치유에 사용되는 황토손(특허 제 10-0674195호)은 100%로 황토 제작되었고 산소를 함유하여 열을 가했을 때 원적외선이 다량 방출됩니다.
황토침대 역시 황토를 40도의 자연열로 3년 동안 숙성한 재료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침대에 제법 큰 돈이 들어갔어요. 황토는 고주파(원적외선)을 발산하여 혈액순환, 독소제거, 통증 완화 등 각종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죠. 특히 항균작용, 아토피 예방, 방습, 온열 작용, 면역향상, 염증제거에도 효과적이에요. 물론 푹신한 침대 생활에 익숙한 분들은 조금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요.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쓴 것처럼 조금 불편할 순 있지만 계절과 관계없이 하룻밤이라도 뜨끈한 황토 구들침대에서 잠들면 몸이 한결 가벼워질 거예요. 제가 청결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서 숙소가 참 깨끗합니다.
'지리산 나무처럼'을 운영하시는 이재숙대표님은 의료법인 요양병원 이사장을 역임하셨고, 아픈 동생의 치유과정을 통해 삶의 터닝포인트가 찾아왔다고 해요. 지리산이 주는 자연의 위대함이 몸만 치료하지 않고 마음까지 심리치료를 함께 치열하게 전인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어요. 자연치유 전문 자격증 뿐 아니라 선문대학 자연치유 통합의학 박사과정 전문가십니다. 객실의 규모나 제공되는 서비스 등을 고려할 한달살이를 해도 충분한 매력이 있는 공간입니다. 저도 지난 4월에 하룻밤 묵으면서 대자연이 주는 좋은 기운과 황토 고주파 온열 치유를 경험했어요. 6월엔 친구와 함께 재방문을 계획하고 있답니다.
$ 주거로운 로컬생활 with 유진
이 매거진은 편집자의 순수한 취재 기록물입니다. 귀촌을 꿈꾸는 도시민들이 주거를 염두에 두고 지역을 탐색할 때 필요한 정보로 실제 귀촌 사례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여가의 활용이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슬기로운 여가생활'에도 관심이 높습니다. 무엇보다 자연과 만남이 가장 좋은 여가의 시작이라 도시민들과 지역의 연결을 촉진하는 다양한 컨설팅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간이 주는 매력을 넘어 그 공간을 살뜰하게 운영하는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 편집자 노유진 주요 약력
-現 전직지원 강사/ 삼성전자 경력컨설팅센터
-現 컨설턴트/ 농촌 체험 관광상품 개발 컨설팅
-前 노는법 운영팀 팀장/ (주)바바그라운드
-前 중장년 관광일자리 PM/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사장 표창장 (2020년)
-'모두의 팀장', '모두가 플레이어' 공동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