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 예다원
[하룻밤 함께하고 싶은 사람] 숙박, 식사, 체험까지 모두 해결되는 숙소에서 하룻밤 함께하고 싶은 친구들과 떠나면 좋은 공간에서 웃고 떠들 수 있는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주거로운 로컬생활> 매거진 9호로 소개드릴 예다원은 소나무 향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숙박공간으로 온돌방에 욕실이 별도로 구성되어 있는 안락한 휴식공간이며 전통문화체험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좋은 친구들과 어디로 가면 새로운 로컬을 느낄 수 있을까 친구들과 함께 골랐습니다.
7월 7일은 월간친구의 날이에요. 제가 맘대로 정하고 이름 붙인 날이랍니다. 언젠가부터 친한 친구들과는 1년에 한두 차례 방을 빌려서 밤늦도록 허물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여행을 하고 있어요. 지난겨울 무주에서 밤을 보낸 베프들과 반년만에 또 하룻밤 약속을 잡았고 어제 횡성으로 왔습니다. 살면서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서로의 삶을 진심으로 응원해 주는 거라고 해요.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함께 나누는 것, 사실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 자체가 시간을 함께 나누는 일이 아닐까요? 흔히 밥은 한 끼 먹어도 밤을 함께 하는 인연은 제법 특별한 이유라고 생각해요.
4남매인 우리 가족은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는 매년 다섯 번의 만남을 지키려고 애써왔는데요. 설, 추석, 어버이날, 엄마 생일, 아빠 생일 이 다섯 개의 일정은 각지에 흩어져 사는 4남매가 함께 만나거나 혹여 가족모임에 직접 참여하지 못할 경우 마음을 전하려고 노력했어요. 돌이켜보니 정기적으로 시간을 공유하는 노력이 우리 가족의 연대감을 더 굳건하게 만들었던 거 같아요.
부모님이 모두 떠난 지금은 설 명절과 엄마, 아빠 기일이 있는 7월 이렇게 2번 가족 모임을 하고 있죠. 리조트나 농가민박을 통째로 빌리기도 하는데 음식은 모두 사 먹고 비용은 20년 넘게 매달 모으는 형제 곗돈으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가족 외에 하룻밤을 같이 보내고 싶은 좋은 사람들과 한밤 자기 일상을 소개해 볼게요.
귀촌 20년 차, 국가공인 예절지도사인 예다원 대표님과 차담을 나누고 산속 별장 같은 집에서 정갈한 코스로 즐기는 식사를 즐기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1박 2일의 시간을 내서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은 가족처럼 심리적인 거리가 가까운 사람들이죠. 이번엔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한 예다원에서 하룻밤 묵으며 우리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눴습니다.
서울에서 오전 10시 59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횡성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2시 19분이었어요.
막국수에 감자전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읍내에 있는 카페에서 수제청으로 만든 에이드도 한잔씩 나눠 마시고 나니 오후 2시 반쯤 예다원 대표님이 마중 나와주셨네요. 픽업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하루 전에 대중교통으로 방문함을 미리 연락해 달라고 하더군요.
횡성의 로컬 식당음식도 맛있었는데 숙소에서 받은 밥상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우리의 밤은 낮보다 훨씬 긴 이야기로 가득 채워졌죠.
"청정한 환경에 살다 보니 다양한 식물을 채취해 차를 덖고 방문객들께 대접하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내요. 마찬가지로, 건강한 식재료와 직접 만든 장을 이용한 정갈한 음식을 내죠."
"양식과 한식이 절묘하게 섞여 보기에도 예쁘고 정성도 가득 들어가 한상 가득 대접받는 느낌 듬뿍! 애피타이저로 먼저 각종 샐러드와 계절과일, 차 등을 서브해 드려요."
$ 주거로운 로컬생활 with 유진
이 매거진은 편집자의 순수한 취재 기록물입니다. 귀촌을 꿈꾸는 도시민들이 주거를 염두에 두고 지역을 탐색할 때 필요한 정보로 실제 귀촌 사례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여가의 활용이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슬기로운 여가생활'에도 관심이 높습니다. 무엇보다 자연과 만남이 가장 좋은 여가의 시작이라 도시민들과 지역의 연결을 촉진하는 다양한 컨설팅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간이 주는 매력을 넘어 그 공간을 살뜰하게 운영하는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 편집자 노유진 주요 약력
-現 전직지원 강사/ 삼성전자 경력컨설팅센터
-現 컨설턴트/ 농촌 체험 관광상품 개발 컨설팅
-前 노는법 운영팀 팀장/ (주)바바그라운드
-前 중장년 관광일자리 PM/ 한국관광공사
-'모두의 팀장', '모두가 플레이어' 공동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