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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세 18만 원?

나의 IP가 자라는 시간

by 제니퍼

며칠 전, 출판사로부터 인세가 입금되었다. 180,576원. 공저로 참여한 책이 추가로 1,000부가 팔렸다는 소식이었다. 이번이 세 번째 정산인데, 지금까지 들어온 인세를 모두 합치면 575,227원. 11명의 필진이 함께 참여한 책이었기에 처음부터 인세에 큰 기대를 걸진 않았다. 그저 한 권의 책으로 내 생각과 시간을 기록해 두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여겼다. 그런데 이렇게 작지만 꾸준한 수익이 들어오는 것을 경험할 때마다 ‘창작물이 쌓인다는 것의 힘’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도 누군가 읽고, 그 대가가 내 통장으로 흘러오는 경험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감정적 보상을 준다.

금융소득이 주 수입원인 나는 인세나 강사료 등 부가적인 수입은 보너스 같은 느낌이다.


부업이 크리에이터로 나는 요즘 가장 오래 남는 자산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팔로워 수나 조회 수처럼 금방 오르락내리락하는 지표들은 시간이 지나면 흐릿해지고, 플랫폼의 정책에 따라 언제든 사라질 수 있다. 반면, 글과 생각, 세계관 같은 ‘고유한 창작물’은 플랫폼의 변화를 뛰어넘어 스스로 살아남는다. 그것은 내가 쓴 문장과 나의 시선으로 구축된 일종의 지적 자산이다. 그리고 그 자산이야말로 크리에이터의 진정한 기반임을 점점 더 실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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