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발트 AI 투자를 결정하기까지 기록
나는 종목을 선택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특히 ‘AI’라는 단어가 붙은 종목이라면 더 그렇다. AI는 지금 가장 빠르게 소비되는 이야기이고, 동시에 가장 쉽게 오해되는 이야기다. 그래서 나는 늘 묻는다. 이 회사는 기술을 말하는가, 아니면 기술을 가지고 있는가. 데이터발트 AI(DVLT)가 처음 눈에 들어온 건 지난해 9월쯤이었다.
주가는 요동쳤고, 뉴스는 산발적이었으며, 시장의 평가는 한마디로 정리되곤 했다. “변동성 큰 소형 AI주.” 그러나 그냥 지나치지 않은 이유는 70개 이상 특허(발행 및 출원) 보유 때문이다.
2025년 8월 공시 기준
특허 관련 자산: 총 72건
발급(issued)된 특허: 약 30건
허용된 특허(Allowed): 약 10건
출원 중인 특허(Pending): 약 32건 이상
DVLT의 특허 기술은 블록체인과 비슷해 보이지만, 하는 일과 쓰임새가 다른 기술이다. 블록체인은 여러 사람이 함께 보는 장부에 돈거래 기록을 차곡차곡 적어두는 기술이다. 누구나 볼 수 있고, 한 번 적힌 내용은 바꿀 수 없다. 반면 DVLT의 기술은 AI가 만든 글·그림·소리 같은 디지털 결과물에 ‘공식 출생증명서’를 붙여주는 기술이다. 누가 만들었는지, 언제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사용해도 되는지를 꼭 필요한 사람만 확인할 수 있게 안전하게 저장하는 기술. 즉, 블록체인이 모두에게 공개된 장부라면, DVLT는 주인만 열어볼 수 있는 공증 금고에 가깝다. 그래서 암호화폐용 블록체인을 그대로 쓰는 게 아니라, 위조를 막는 원리만 가져와 AI와 특허 보호에 맞게 만든 기술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DVLT의 발행 특허군은 크게 4가지 축으로 나눌 수 있다.
블록체인 + 콘텐츠/저작권 수익화 → 자동화된 디지털 자산 수익모델 (라이선스 + 분배)
실물 자산의 토큰화 (RWA) → 탄소 크레딧 등 거래 기반 확장 가능성
AI 기반 데이터 평가·가치산정 → 데이터 자체를 자산화하는 엔진
음향/공간 기술 → 기억/경험을 재현·확장하는 인프라
현재 DVLT는 기술이 아직 개념 단계에 머무는 회사는 아니지만, 본격적인 사업 회사로 완전히 전환되었다고 말하기에도 이른 구간에 서 있다. 핵심 특허와 기술은 이미 확보되어 있고, 이를 실제 시장에 적용하려는 움직임도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IBM과 같은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업, 파일럿 계약과 초기 매출의 발생은 “이 기술을 사겠다는 고객이 존재한다”는 신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이 매출은 아직 반복적으로 쌓이는 안정적인 구조라기보다는, 프로젝트·계약 단위의 초기 상용화 매출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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