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 리꼬베리 농장
[하룻밤 꼭 묵어보면 좋은 집] 숙박, 식사, 체험까지 모두 해결되는 농가 민박에서 하룻밤 묵어보면서 나만의 감성이 충족되는 포인트와 지역의 매력을 발견해 보세요!
<주거로운 로컬생활> 매거진 22호로 소개드릴 곳은 충청남도 청양군에 위치한 '리꼬베리 농장'입니다. 이곳은 블루베리와 구기자를 재배하며 치유농업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꽃과 나무가 잘 가꾸어진 아름다운 농원입니다. 귀촌 15년 차 베테랑 농부 부부가 건네는 담백한 환대 덕분에, 입소문만으로도 이미 계절마다 문을 두드리는 단골손님들로 가득합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시 스며드는 곳, 리꼬베리의 사계
청양의 리꼬베리 농장은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습니다. 15년 전 이곳에 터를 잡은 부부는 자신들이 직접 돌볼 수 있는 만큼의 땅을 일구고, 딱 한 팀의 손님을 맞이할 만큼의 마음을 내어줍니다. 오랜시간 묵묵히 블루베리와 구기자 농사를 지으며 흙을 만져왔고, 6년 전부터는 그 삶의 공간을 나누는 농촌민박업을 시작했습니다. 오로지 작물과 손님 한 팀에게만 집중하기 위해 하루에 단 한 팀 이상은 욕심내지 않습니다. 부부의 다정한 호흡이 녹아든 정원과 남편의 손끝에서 탄생한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보는 이의 마음을 금세 무장해제 시킵니다. 화려한 호텔보다 더 품격 있는, 부부의 진심이 닿은 '리얼 귀농 라이프'를 이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12년 지기 친구와 함께한 리꼬베리에서의 1박 2일
이틀 전, 저는 육아 품앗이를 하며 인연을 맺은 12년 지기 지인과 함께 리꼬베리 농장에서 꿈같은 1박 2일을 보냈습니다. 오랜 세월을 함께한 친구와의 여행이라 설렘이 가득했는데, 리꼬베리는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완벽한 안식처였습니다. 도착한 날 오전에는 비가 내려 조금 걱정했지만, 다행히 오후가 되자 하늘이 맑게 갰습니다. 덕분에 촉촉하게 젖은 흙내음을 맡으며 고대하던 '불멍'의 시간도 가질 수 있었죠.
농가 숙소라고 해서 조금 투박할까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침실에 들어서자마자 기분 좋은 향기가 코끝을 간질였고, 정갈하게 정리된 널찍한 침대는 보기만 해도 포근했습니다. 그날 밤, 저희는 그 안락함 속에서 깊고 달콤한 꿀잠을 잤습니다.
식사는 그야말로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석식과 조식 모두 정성이 가득 담겨 있었는데, 배가 부른데도 젓가락을 놓을 수 없을 만큼 맛이 훌륭했습니다. 음식이 부족해서 그릇을 비운 것이 아니라, 정말 맛있어서 배가 터질 것 같은데도 깨끗이 비워냈답니다.
이곳의 백미는 단연 마스코트 '모카'와 함께하는 마을 산책이었습니다. 동네를 꽉 잡고 있는 듯한 모카는 마치 베테랑 가이드처럼 "나만 믿고 따라와!"라고 말하는 듯 앞장서서 신나게 달려갔습니다. 그러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뒤처지면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보고, 우리가 다 걸어올 때까지 가만히 기다려주는 모습이 얼마나 영리하고 귀여웠는지 모릅니다. 동행한 지인은 벌써부터 가족들과 꼭 다시 오겠다고 다짐하더군요. 저 역시 벌써부터 다른 계절의 리꼬베리가 기다려집니다.
농부의 일상을 체험하는 치유의 시간
리꼬베리 농장은 블루베리가 주업인 만큼 농장 전체가 매우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귀농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이곳에서 두 부부가 남의 손 빌리지 않고 꾸려가는 적정 규모의 귀농 살이를 직접 보고 배우며 로망을 실현하는 스토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블루베리 수확 체험은 6월 중순부터 수확을 시작하며, 가족이나 직장 동료 등 소모임이 함께 즐기기에 좋습니다. 청양의 특산물인 구기자를 하우스 한 동에서 재배하고 있어, 여름에는 붉게 익어가는 구기자 열매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주거로운 로컬생활을 꿈꾸는 이들에게
로컬에서 안정감 있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 활동을 탐색하면서 인생의 절반을 새롭게 그려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리꼬베리 농장처럼 여유 있게 둘러보고, 매일 눈을 떠도 좋을 공간을 찾는 일은 귀촌 준비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단순히 잠을 자고 가는 숙소를 넘어, 계절의 변화를 함께 나누고 싶은 로컬의 벗이 되어주는 리꼬베리 농장에서 여러분만의 치유를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 주거로운 로컬생활 with 유진
이 매거진은 귀촌을 꿈꾸는 도시민들이 주거를 염두에 두고 지역을 탐색할 때 꼭 필요한 정보를 실제 귀촌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하려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매거진의 편집자는 여가의 활용이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최선으로 생각하며 '슬기로운 여가생활'에 관심이 높습니다. 무엇보다 자연과 만남이 가장 좋은 여가의 시작이 될 수 있어 도시민들과 지역의 연결을 촉진하는 다양한 컨설팅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간이 주는 매력을 넘어 그 공간을 살뜰하게 운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데 중점을 둔 매거진입니다.
$ 편집자 노유진 주요 약력
-現 전직지원 강사/ 삼성전자 경력컨설팅센터
-現 컨설턴트/ 농촌 체험 관광상품 개발 컨설팅
-前 노는법 운영팀 팀장/ (주)바바그라운드
-前 중장년 관광일자리 PM/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사장 표창장 (2020년)
-'모두의 팀장', '모두가 플레이어' 공동 저자